폭염주의보… 하루 물 8잔, 고체온증 막아

체온 높으면 경련-탈진 현상

24일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지난해보다 열흘 이상 빨라진 것.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 기온이 섭씨 33도 이상이고 최고열지수가 섭씨 32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폭염주의보가 내려지면 운동과 야외활동은 가급적 자제하고 산업·건설현장에서 밀폐된 작업장은 피하고 짧은 휴식을 자주 가져야 한다.

우리 몸은 체온에 이상이 생기면 정상으로 돌려놓기 위해 여러 가지 변화가 일어난다. 땀이 나는 것은 열을 낮추기 위해서다. 그러나 노인은 자율신경 조절능력이 떨어져 신체의 열 변화를 잘 감지하지 못하거나 제대로 반응하지 못한다. 체온이 37.2도를 넘어서는 경우를 고체온증이라고 하는데 심하면 사망할 수도 있다.

고체온증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열경련이다. 팔다리에 쥐가 나는 것 같은 느낌이 들고 내장이 경련을 일으켜 통증을 느낀다. 열을 이겨내지 못해 어지럽고 목이 마르다. 힘이 빠져 움직이기가 어렵고 구역질이 난다면 열탈진에 빠진 것이다. 시원한 곳으로 옮기고 수분을 보충해주지 않으면 열사병으로 이어진다. 열사병은 생명을 잃을 수 있는 위험한 응급 상황이다.

한강성심병원 가정의학과 윤종률 교수는 “노인만이 아니라 심혈관질환이 있는 사람, 평소 땀이 잘 나지 않는 사람, 체중이 너무 많이 나가거나 적게 나가는 사람도 열에 취약하다”고 말했다.

고체온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하루 평균 8잔 이상의 물이나 과일주스로 수분을 보충해야 한다. 집 안에서는 에어컨이나 선풍기로 체온을 낮추고 창문을 열어 환기시켜야 한다.

:열사병 응급처치:

① 환자를 바람이 잘 통하는 그 늘로 옮기고 구급차를 부른다.

② 압박된 부위를 풀어주고 옷을 벗긴다.

③ 체온을 떨어뜨리기 위해 찬물 에 몸을 담그거나 찬 물수건 으로 닦아준다.

④ 똑바로 누운 상태에서 다리를 위로 올려준다.

⑤ 의식이 돌아오면 소금물을 먹 인다. 이온음료도 좋다.

⑥ 경련이 일어난다면 혀를 깨 물지 않도록 입에 수건을 물 린다.

⑦ 구토를 한다면 토사물이 기도 를 막지 않도록 고개를 옆으로 돌려준다.

남윤서 기자 bar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