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종일 가능성도”… 유전자 분석
2007년 9월 강원 화천군 화천읍의 한 사육농장에서 탈출한 것으로 추정되는 반달가슴곰이 강원 양구군 방산면 두타연계곡에서 생포됐다. 원주지방환경청은 26일 오후 10시 반경 국립공원관리공단 멸종위기종복원센터팀이 올무에 걸린 반달가슴곰 한 마리를 생포했다고 28일 밝혔다. 생포된 곰은 무게 101kg, 길이 1.4m로 수컷이다.
원주지방환경청은 이 곰이 화천에서 탈출한 외래 잡종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그동안 이 곰은 암컷으로 알려져 있어 이번에 생포된 곰이 고유종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원주지방환경청은 이를 확인하기 위해 관련기관에 유전자 분석을 의뢰했다. 유전자 분석 결과는 5∼7일 후에 나온다. 곰이 생포된 지점은 화천의 사육곰이 탈출한 뒤 출몰했던 용화산과 직선거리로 30km가량 떨어져 있다.
▶본보 5월 9일자 A11면 참조
생포된 곰은 춘천의 강원대 야생동물구조센터에 임시보호조치 중이며 진료 결과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구=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