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에너지]한국수자원공사 “세계 최대 조력 발전 시동”

  • 입력 2009년 7월 30일 02시 59분


시화호에 건설중… 소양강댐의 1.6배 규모 청정에너지 생산

친환경 물 종합 서비스 기업을 표방하는 한국수자원공사는 지구 온난화에 대처하기 위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사업을 장기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수자원공사 측은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신재생에너지 개발과 댐이나 수도시설의 에너지 효율화 사업이 에너지 절감과 환경보호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자원공사 측은 “공사가 운영중인 정수장, 댐, 수도 시설은 홍수조절이나 정수처리 등의 기본 기능 외에 조력, 태양광 신재생에너지 기술을 접목해 효용 가치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 신재생에너지의 중심지 시화호

한국수자원공사는 경기 시화호에 세계 최대 규모가 될 조력 발전소를 비롯해 259MW급의 수력, 풍력, 태양광 발전시설을 건설 중이다. 시화호 조력발전소는 설비용량 254MW, 총사업비 3551억 원으로 한국수자원공사는 시화호 조력발전소가 세계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화호 조력발전소가 가동되면 해양에너지를 이용해 무공해 전기를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시화호 조력발전으로 소양강댐 발전소 연간 발전량의 1.6배 규모의 청정에너지를 생산하면서도 연 31만 t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을 수 있다. 또 3000kW 규모의 풍력 발전기가 함께 건설되면 시화호는 조력과 풍력이 어우러진 신재생에너지의 중심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자원공사는 조력과 풍력 외에 태양광 발전사업도 진행 중이다. 2004년 12월부터 성남 정수장과 대청댐 물문화관이 태양광을 자체 전원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 외에 원수관로의 온도가 여름철에는 대기 온도보다 낮고 겨울철에는 높은 온도차를 에너지로 바꿔 냉난방에 활용하는 수온차 냉난방 방법으로 전력을 아끼고 있다. 현재 주암댐, 대청댐 및 청주정수장에 수온차 냉난방설비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 댐과 수도시설에서 에너지 절약

수자원공사는 댐과 수도시설 등 주요 사업장에서 에너지 효율화사업을 추진 중이다. 수도 시설의 펌프 규격과 내부코팅, 펌프의 운영 스케줄 등을 종합 관리해 에너지를 절감하고 있다. 수자원공사 측은 에너지 효율화 사업을 적용한 사업장에서 2007∼2008년 연간 5만6806MWh의 전력을 줄이고 3만 t의 온실가스 감축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올해 4월 정부가 새로운 국가비전으로 저탄소 녹색성장을 내걸면서 수자원공사도 ‘K-water 저탄소 녹색사업 추진계획’을 수립했다. 이 계획을 바탕으로 △저탄소 녹색에너지 개발확대 △에너지 소비절감사업 △물 관련 녹색사업 다각화 △탄소경영기반구축 등 7대 목표와 24개 실천 과제를 세웠다. 수자원공사는 이를 통해 녹색 에너지를 개발하고 온실가스를 체계적으로 줄여나갈 계획이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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