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기술부는 2일 “러시아 측으로부터 지난달 30일 실시한 연소시험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한국과 러시아 기술진이 나로호의 발사시간을 11일 오후 4시 40분∼6시 40분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나로호 개발과 발사 책임을 맡고 있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1일 나로우주센터 내 로켓 조립동에서 러시아가 공급한 1단 로켓과 국내에서 개발한 상단 로켓을 결합하는 조립작업을 진행했다.
나로호는 발사 전까지 일주일 동안 전자장치와 기계부품에 대한 최종 점검을 받게 된다. 또 발사 이틀 전인 9일 오전 10∼11시 조립동에서 나로우주센터 남쪽에 있는 발사대로 옮겨지고 이날 오후 1∼2시 하늘을 향해 세워질 예정이다.
발사 하루 전날인 10일 오후 2시부터는 실제 발사 상황을 가정한 최종 리허설에 들어가는데 이때 다음 날 발사 여부와 발사시간이 최종 확정된다. 발사 2시간 전에는 나로호 동체에 연료가 주입되고 발사 15분 전 발사를 위한 최종 카운트다운에 돌입한다.
항우연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발사시간이 11일 오후 5시 전후로 예상되지만 발사 예정일 폭우나 낙뢰 등 기상이 나빠지면 발사가 12∼18일로 연기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교과부는 변경된 나로호 발사시간을 국제관례에 따라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와 국제해사기구(IMO), 탄도미사일 확산 방지를 위한 헤이그지침(HCOC) 사무국에 통보할 계획이다.
박근태 동아사이언스 기자 kunt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