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 스트레스… 불규칙한 식사… “방학이 더 피곤해”

  • 입력 2009년 8월 17일 03시 02분


생활이 불규칙해지기 쉬운 방학에 학생들은 식사를 거르는 경우가 많아진다. 특히 학교에 다닐 때보다 햄버거 등 패스트푸드를 먹는 횟수가 늘어나면서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치게 된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생활이 불규칙해지기 쉬운 방학에 학생들은 식사를 거르는 경우가 많아진다. 특히 학교에 다닐 때보다 햄버거 등 패스트푸드를 먹는 횟수가 늘어나면서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치게 된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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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2학년인 김모 양(16)은여름방학 첫날부터 우등생만 다닌다는 학원에서 하루 종일 공부를 하고 있다.

집에 오면 제대로 씻지도 못하고 잠자리에 든다.

아침에 일어나면 전날 저녁 피곤해서 하지 못한 숙제를 하느라 바쁘다.

숙제를 하느라 아침도 제대로 챙겨 먹지 못하고 학원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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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1학년인 이모 군(18)도 방학 중에 여러 곳의 학원을 다닌다.

학원에 갔다가 시간이 나면 근처 PC방에서 게임을 한다.

그러다 보니 집에서 지내는 시간보다 밖에 있는 시간이 더 많다.

이 군은 부모님이 주는 용돈으로 게임도 하고 이것저것 사먹으면서 식사를 대신한다. 아침에는 빵을 먹고 나머지 식사는 군것질로 해결하다 보니 하루에 한 번도 밥을 먹지 않은 날이 많다. 》

소아청소년과학회 방학기간 청소년 건강실태 조사

김 양과 이 군처럼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방학이 되면 더 바쁘다. 상당수 학생은 학원 가느라 바쁘고 제대로 챙겨먹지도 못하고 컴퓨터 앞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다.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가 지난해 여름방학 동안 건강검진을 받으러 병원을 찾은 서울 시내 중고교생 498명을 대상으로 생활실태를 조사한 결과 더 여유 없이 지내고 건강에 소홀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학은 건강을 다지며 새 학기를 준비하는 기간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한 것.

○ 다른 학생과 비교 말고 학습량 조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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