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까지 폭염… 내일 중부에 비

  • 입력 2009년 8월 17일 03시 02분


16일 경기 포천의 낮 최고기온이 섭씨 37.6도까지 올라가는 등 불볕더위가 이어지며 전국의 절반이 넘는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졌다. 폭염은 17일까지 지속되다가 18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면서 한풀 꺾일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최고기온은 홍천 35도, 수원 서울 34도, 철원 부안 33도, 전주 청주 밀양 32도 등이었다. 기상청은 “태풍 ‘모라꼿’이 지나간 후 남쪽에서 따뜻한 공기가 한반도로 많이 올라왔고 북태평양고기압도 태풍이 지나가기 전보다 세력이 다소 강해져 더운 날씨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높은 기온 탓에 최고기온 35도 이상이면서 열지수 41도 이상인 날이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경우 발효되는 폭염경보나 폭염주의보(최고기온 32도 이상, 열지수 32도 이상인 날이 이틀 이상 지속) 등 폭염특보가 내려진 지역도 전국 165개 시군의 57.6%인 95곳이나 됐다. 열지수는 온도와 습도를 동시에 고려한 지수로 겨울철 ‘체감온도’와 비슷한 개념이다.

더위는 17일까지 이어진 뒤 18일 중부지방에 비가 오면서 누그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17일 낮 최고기온이 24∼32도로 무더위가 이어지겠다”며 “한낮에는 햇볕에 노출되지 않도록 야외활동을 가급적 피하고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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