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통증은 아직 완치법이 없어 진통제 치료만으로 완전히 통증을 해소하기 힘들다. 비가 많이 와서 습도가 높아지는 시기에는 통증을 견디기가 더 힘들다. 생활 속에서 만성통증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본다.
▽즐겁게 생각하기=만성통증의 가장 큰 적은 우울한 감정과 스트레스와 같은 심리적 요소다. 매일 끊이지 않는 통증이 사람을 우울하게 만드는 것은 당연하지만 이를 극복하지 못하면 통증을 더 느끼게 된다는 연구 결과도 많다. 웃으면 체내에서 생성되는 엔도르핀이 마약성 진통제에 맞먹는 진통제라는 점도 기억할 필요가 있다. 화를 참거나 기분을 조절하는 자기만의 방법을 고안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완요법=근육의 긴장과 강직은 통증을 악화시키고 긴장이나 화냄과 같은 감정도 통증에 예민하게 반응하도록 만드는 요소다. 따라서 몸을 최대한 이완시키는 것이 통증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된다. 천천히 온몸의 긴장을 풀고 이완하며 숨을 깊이 들이마시면 안정감을 느끼고 통증이 완화되는 효과가 있다. 이완요법은 반복할 때마다 더 큰 효과를 불러오는 점진적인 운동이다. 하루에 두 번 정도 한 번에 3분가량 이완운동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호흡법=통증 완화에는 복식호흡이 좋다. 바닥에 등을 대고 누워 배 위에 책을 올려두고 책이 움직이도록 호흡하는 연습을 하면 익숙해질 수 있다. 들숨은 코로 쉬고 날숨은 입으로 쉰다.
▽온찜질=온찜질은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핫팩, 월풀 욕조, 초음파 온열기를 이용한 온찜질은 만성통증에 효과적이다. 다만 암환자, 순환기계에 이상이 있는 사람, 부종이 있는 사람은 증세를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음악·스트레칭=근육을 이완시켜 통증을 줄여주는 마사지를 받거나 통증을 잊게 해주는 편안한 음악을 들으며 통증으로 지친 몸을 이완하는 것도 치료에 도움이 된다. 운동을 통해 근육을 정상적으로 움직이도록 하는 것은 만성통증 치료에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스트레칭, 걷기, 수중 보행 운동 등을 꾸준하게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도움말=송우현 한국얀센 이사·재활의학과 전문의)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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