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호 페어링 분석 착수…조사위 3, 4가지 원인 추정

  • 입력 2009년 8월 31일 02시 59분


민간전문가 8명으로 구성된 ‘나로호발사조사위원회’가 28일 오후 4시 대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1차 회의를 열고 과학기술위성 2호를 감싸고 있던 나로호 상단 페어링(보호덮개) 분리 실패 원인 조사에 착수했다. 조사위원장을 맡은 KAIST 항공우주공학과 이인 교수(사진)는 “페어링을 두 개로 분리하는 폭발볼트 결함 등 실패 원인이 될 수 있는 시나리오 3, 4개를 검토 중”이라면서 “추후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발사 당시 상황을 재현해 정확한 실패 원인을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조사위원회는 박정주 발사체체계사업단장 등 항우연 관계자 7명에게 나로호 발사 당시 상황을 자세히 전해 듣고 항우연에 보관 중인 페어링을 직접 둘러본 것으로 전해졌다. 이 페어링은 내년 5월 나로호 2차 발사에 사용되는 것으로 이번 발사에 쓰인 것과 같다.

조사위원회는 2주 뒤 2차 회의를 열고 속도, 고도 등 비행 데이터를 면밀히 검토할 계획이다. 2차 회의 후 세 차례 더 회의를 열기로 합의했다.

이현경 동아사이언스 기자 uneasy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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