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 에든버러 혈관질환 예방센터 게리 폭스 교수팀은 심혈관 질환 증상이 없는 건강한 50~75세의 남녀 3350명에게 아스피린이나 위약(僞藥) 100mg씩을 복용하게 했다.
그 결과 심장마비나 뇌출혈 등 심혈관 관련 질환의 발병 추이에는 전혀 변화가 없었으나 내장출혈의 경우 아스피린을 복용한 사람들(2%)이 아무런 성분이 없는 위약을 복용한 사람들(1.2%)보다 발병률이 오히려 높았다고 밝혔다.
연구에 참여한 영국 심장재단의 피터 와이스버그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건강한 사람이 예방목적으로 아스피린을 복용할 경우 심혈관 질환 예방효과보다 내출혈로 인한 위험부담이 훨씬 크다는 현직 의사들의 가설과 일치한다"며 "그러나 심혈관 질환 진단을 이미 받은 환자들이 소량의 아스피린을 영양제처럼 복용하면 관련 질병의 발병률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결과를 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유럽 심장학회에 보고할 예정이다.
나성엽 기자 cpu@donga.com
구독
구독
구독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