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수의대 연구팀이 2005년 세계 최초로 복제에 성공한 늑대 ‘스눌프’가 최근 폐사했다. 1일 서울동물원과 서울대에 따르면 스눌프는 지난달 26일 오전 동물원 격리 사육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모의원 서울동물원장은 “죽기 전날까지 활동에 전혀 문제가 없었고 전날 날씨가 좀 더웠다는 점을 제외하고 외부적인 영향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통상적인 사체의 모습으로 발견됐다”고 말했다. 서울대 수의학과 연구진은 세균감염 등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수의학과 이병천 교수팀은 2005년 10월 한국늑대에서 얻은 체세포를 핵을 제거한 개의 난자에 이식해 세계 최초로 복제 늑대 암컷 두 마리를 탄생시켰다. 복제 늑대는 서울대의 영문약자(SNU)와 늑대를 뜻하는 영어 단어(wolf)를 합쳐 ‘스눌프’와 ‘스눌피’로 이름 붙여졌고 2007년 4월부터 서울동물원이 관리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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