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심장혈관검사 하루면 OK”

  • 입력 2009년 9월 7일 02시 59분


협진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 삼성서울병원 의료진이 심장질환 진단과 치료를 위해 컴퓨터 모니터를 들여다보며 의견을 나누고 있다. 사진 제공 삼성서울병원
협진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 삼성서울병원 의료진이 심장질환 진단과 치료를 위해 컴퓨터 모니터를 들여다보며 의견을 나누고 있다. 사진 제공 삼성서울병원
첨단 심장혈관센터 오픈

성균관대 의대 삼성서울병원은 병원에 입원하지 않고 하루 만에 심장혈관 검사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선보인다.

삼성서울병원은 “첨단 컴퓨터단층촬영(CT)과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장치, 심장초음파 기기 등 첨단 영상의학장비와 영상의학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이미지 처리 방식의 심장검사 진단법을 갖춘 심장혈관센터를 열었다”고 6일 밝혔다.

지금까지 심장검사를 받으려면 병원에 입원해 허벅지나 손목혈관을 통해 심혈관조영술을 받아야 했지만 이 센터는 CT, MRI 같은 촬영 장비를 이용한 이미징 방식의 검사시스템을 갖춰 진료-검사-결과가 원스톱으로 가능해졌다는 것이 병원 측 설명이다. 또 센터 내 중환자실은 24병상에서 37병상으로, 일반병상은 148병상에서 158병상으로 늘렸으며 수술실 심장혈관조영실 초음파검사실도 크게 확대했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스텐트, 풍선확장술 같은 심장혈관 시술과 관상동맥우회수술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심장혈관조영실’도 개설했다. 한 장소에서 심장병 환자의 신속하고 안전한 치료가 가능해진 것. 이 센터에는 2개의 X선관을 이용해 심장이 한 번 박동하는 1초 내에 혈관 촬영을 완료할 수 있는 ‘소마톰 플래시 CT’가 설치됐고 기존 심장검사 방식에 비해 검사 속도가 6배 빨라진 MRI도 도입했다.

삼성서울병원 심장혈관센터의 또 다른 특징은 미국 메이요클리닉과 협력체제를 구축한 것이다. 이 협력사업은 메이요클리닉에서 파견된 오재건 순환기내과 교수가 주도한다. 오 교수는 이미 올 4월부터 메이요클리닉과 공동으로 ‘심장혈관 이미징센터(CVIC)’를 삼성서울병원 내에서 운영하고 있다.

이영탁 심장혈관센터장은 “5년 내에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심장혈관센터가 되는 것이 목표”라며 “첨단 영상을 이용한 진료와 검사가 가능해졌고 흉부외과 심장내과 등으로 이뤄진 팀에서 회의를 통해 치료방침을 결정하기 때문에 훨씬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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