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단풍은 다음 달 1일 설악산에서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올해 단풍이 전국적으로 예년보다 1∼8일 늦어져 중부지방과 지리산은 다음 달 1∼20일, 남부지방은 내달 20일∼11월 5일에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올해 처음으로 단풍이 나타날 지역을 이같이 내다봤다. 일반적으로 설악산에 단풍이 들기 시작하는 때는 9월 27일(예년 평균 기준)이다.
단풍이 늦게 시작됨에 따라 절정기도 예년보다 늦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설악산은 10월 20일경, 중부지방과 지리산은 10월 24∼29일, 남부지방과 내장산은 11월 초가 될 것으로 기상청은 예측했다.
단풍 시작 시기는 9월 초 이후 기온의 높낮이에 좌우된다. 일반적으로 기온이 낮을수록 빨라진다. 통상 하루 최저기온이 5도 이하로 떨어지면 단풍이 시작된다. 단풍이 산 전체의 20%가량을 차지하면 첫 단풍, 80% 정도면 절정기로 각각 간주한다.
기상청은 “올해는 여름철 강수량이 많았던 데다 9월과 10월에 이동성고기압의 영향으로 일조량이 풍부하고 일교차가 클 것으로 예상돼 색이 고운 단풍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구 기자 sys12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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