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IT경쟁력 8위→16위로 추락

  • 입력 2009년 9월 18일 02시 58분


올해 한국의 정보기술(IT) 경쟁력이 지난해보다 8계단 떨어진 세계 16위로 나타났다.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의 자회사인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이 17일 발표한 ‘IT 경쟁력지수’ 평가에서 미국은 전체 66개국 중 지난해에 이어 1위를 지켰고 핀란드, 스웨덴, 캐나다, 네덜란드가 그 뒤를 이었다.

EIU는 한국(16위)과 대만(15위·지난해 2위)이 지난해보다 크게 하락한 것은 6가지 평가 범주 중 ‘연구개발(R&D) 환경’ 부문의 ‘IT 관련 특허’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싱가포르와 일본은 각각 9위와 12위로 지난해와 같았다. 중국과 러시아는 R&D환경과 인적자원 개선에 힘입어 지난해 50위에서 39위, 49위에서 38위로 각각 올랐다.

한국은 6가지 평가 범주 중 ‘인적자원’(2위), ‘R&D환경’(8위), ‘IT 인프라의 질’(20위) 부문에서 상위에 올랐다. 그러나 ‘전반적인 사업 환경’ ‘법 제도’ ‘정부의 IT산업 지원’ 부문은 20위 밖이었다.

한편 EIU는 ‘스마트그리드(전력망과 IT를 접목해 에너지효율을 최적화하는 차세대 전력망)’ 사업이 차세대 IT산업에 아주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앞으로 한국에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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