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박사 서효석의 건강 365] 술·담배 줄이면 감기 줄어든다

  • 입력 2009년 9월 24일 09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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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들은 폐 기능의 1/6 정도밖에 사용을 못하고 있다.

야생 동물은 그들의 생활 자체가 운동이다. 그렇기 때문에 자연스레 폐가 단련되어 따로 폐 기능 강화를 위한 노력을 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사람은 바쁜 직장 생활의 피로와 게으른 생활 습관 등으로 인해 운동 부족이 되기 쉬워서 자연히 폐 기능이 저하된다.

무엇보다도 현대인의 적인 스트레스를 자주 받으면 체내에 열이 발생하는데, 이 열은 몸 위쪽으로 올라오면서 대부분 피부를 통해 발산되다가 미량의 잔열을 폐에 남겨서 적열(積熱)을 이룬다.

스트레스를 줄이려면 마음을 편하게 가지는 게 가장 중요하다.

그러나 현대인들은 직장 생활을 하다보면 경쟁, 승진, 퇴사 압력, 불경기 문제 등등으로 인해 마음을 편하게 가지기가 참 어렵다.

우리가 흔히 쓰는 ‘아, 열 받어!’라는 말이 있는데 바로 이 열이 위험한 것이므로 그야말로 ‘열 내지 말고’ 평온하게 살도록 애써야 한다.

따뜻한 햇볕은 아래로 가고, 물기는 위로 올라와야 만물이 잘 자라듯이 인체도 뜨거운 기운은 밑으로 가고 차가운 기운은 위로 올라가야 건강하다.

이것을 한방에서는 수승화강(水昇火降)의 원리라고 부른다. 머리는 시원하게 하고, 발은 따뜻하게 해야 잠이 잘 오는 것도 같은 이치이다.

열병을 자주 앓거나 술과 담배가 과한 경우에도 신장과 폐에 열이 쌓이게 된다. 폐에 열이 쌓이면 적열, 심장에 열이 쌓이면 심열이라고 한다.

이 적열은 폐의 기능을 저하시킴과 동시에 면역력의 약화를 초래하여 감기와 그에 따른 다른 질병들을 불러 온다. 따라서 무수히 많은 질병의 원인이 되는 감기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폐의 적열을 씻어 내야 한다. 적열이 사라지면 폐의 기능이 활발해지고 그 연장선상에서 호흡기 부속기관들, 즉 코, 편도선, 인후, 기관지 등의 기능이 순서대로 강화되는 것을 볼 수 있다.

폐암이란 폐조직에 악성 종양이 발생한 것이다. 다른 부위에서 발생한 악성 종양이 폐조직으로 퍼진 경우도 있는데, 이를 전이성 폐암이라고 한다.

우리나라 전체 연간 사망자 수는 약 30여 만 명이 이른다. 그 중 사망 원인 24%로 1위가 암이며 또 그 중에서도 폐암이 26%로 1위다.

폐암 환자 중 5%만이 5년 이상 생존하고, 종양을 제거한 환자는 75% 정도가 평균 2년 정도 생존한다. 폐암이 위험한 까닭은 초기에 자각증세가 전혀 없다는 것인데, 그 이유는 폐의 내부에는 신경이 없기 때문이다.

폐암의 발병 원인 중 1위는 90%를 차지하는 흡연이다.

담배 연기에는 각종 유해 물질이 수 천 가지 들어 있는데 직접적인 발암물질만 해도 20여 가지가 넘는다. 그렇기 때문에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피우지 않는 사람에 비해 폐암에 걸릴 확률은 70배 정도 높다.

간접흡연이 직접흡연보다 더 나쁜데 그 이유는 흡연자는 그나마 필터를 통해서 타르 등이 걸러진 연기를 들이마시지만 곁에 있는 사람은 담배에서 나온 생 연기를 그대로 들이마시기 때문이다.

양방의 수술을 병행하면서 폐암에 좋은 한약재로는 어성초나 영지 등이 있다. 폐암 환자는 어성초를 고농축액으로 먹지 말고 차처럼 연하게 해서 마시면 좋다. 너무 오래 끓이면 폐암에 좋은 성분이 모두 날아가 버리므로 15분 이내로 끓이는 것이 좋다.

그러나 과다하게 복용하면 심장마비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영지는 모든 호흡기 질환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편강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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