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하지정맥류 환자 5년새 급증… 남성의 2배

  • 입력 2009년 9월 28일 03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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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조이는 옷-하이힐 혈액순환 방해… 틈틈이 스트레칭을

굽이 10cm가 넘는 ‘킬힐’과 스키니진의 유행 때문일까. 다리가 붓고 혈관이 부풀어 오르는 질환인 하지정맥류 치료를 받은 여성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해 하지정맥류 환자가 12만2528명으로 2004년 4만8495명보다 2.5배로 늘었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5년간 하지정맥류 환자는 남성이 14만8530명, 여성이 28만9285명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2배 더 많았다. 연평균 환자 증가율도 남성이 22.5%, 여성이 30.2%로 여성이 더 높았다. 하지정맥류 치료를 받은 환자는 2004년 4만8495명, 2005년 5만8026명, 2006년 8만7604명, 2007년 12만1162명, 2008년 12만2528명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여성의 경우 다리 부분이 꽉 조이는 하의를 입거나 굽이 높은 신발을 신으면 다리 혈액 순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하지정맥류가 생기기 쉽다. 또 치마를 입으면 하지정맥류가 쉽게 노출되므로 진료를 적극적으로 받는 것도 여성 환자가 많은 이유다. 하지정맥류의 초기 증상은 다리가 붓거나 저리고 쑤시는 정도여서 방치하기 쉽다. 그러나 치료하지 않고 그대로 두면 혈관염증으로 악화돼 피부가 변색된다. 또 피부괴사, 전신질환, 심장마비 등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지정맥류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한 가지 자세로 오래 앉거나 서 있지 말고 틈틈이 스트레칭을 해야 한다. 또 지나치게 높은 신발이나 달라붙는 의상도 피해야 한다.

:하지정맥류 예방법:

―서서 일하는 경우 다리 혈액순환을 위해 2,3분마다 교대로 다리를 올렸다 내렸다 한다.

―다리를 꼬고 앉지 말고 1시간마다 10분씩 자리에서 일어나 다리를 움직여 준다.

―사우나와 뜨거운 탕목욕은 피한다.

―샤워기를 이용해 찬물로 다리 아래에서 위로, 바깥에서 안으로 마사지한다.

―잘 때는 발 아래 베개나 쿠션을 받쳐줘 심장보다 높게 다리를 유지한다.

―몸을 꽉 죄는 옷, 벨트, 청바지는 피한다.

―하이힐과 굽 낮은 신발을 하루씩 번갈아 가며 신는다.

―임신부는 전문의와 상의해 고탄력 압박스타킹을 착용한다.

자료: 강한피부과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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