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여성 이미영(43/서울 중구)씨는 약 3개월 전부터 과식을 하거나 기름기 있는 식사를 한 날 밤이면 복통에 시달려왔다. 아플 때에는 허리도 피지 못할 정도로 아프다가, 아프지 않을 때에는 언제 통증이 있었냐는 듯싶은 증상이 반복되었다. 동네 내과에서 내시경 검사를 받은 후 위염 진단을 받고 일주일간 약을 먹었으나 별 차도가 없었다. 하루는 심한 통증으로 대학병원 응급실을 찾았으나 피검사와 엑스레이 촬영 후 별 문제가 없다는 이야기만 듣고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이러한 증상이 계속되자 이미영씨는 수소문을 통해 소화기 질환 전문 비에비스 나무병원을 찾았다. 이곳에서는 담석증이 의심된다며 초음파 검사를 실시, 검사 결과 담낭(쓸개)에 1cm 크기의 돌과 0.5cm의 용종이 있어 수술해야 한다는 진단을 내렸다. 이곳에서 이씨는 단일통로 복강경 수술을 받고 흉터 없이 담석을 제거할 수 있었다. 이씨는 수술 후 회복실에서 1시간 정도 있다가 일반병실로 옮겼다. 수술 다음날부터 죽을 먹기 시작했고, 이틀째 되는날 퇴원했다.
이씨가 받은 수술은 단일통로 복강경 수술로, 이는 복강경 수술이 한 단계 더 발전한 수술법이다. 복강경 수술이란, 복부를 절개하지 않고 배꼽 부위에 1cm정도의 구멍을 3~4개 정도 뚫고, 그 안으로 배 안을 들여다보는 카메라가 부착된 복강경과 수술기구를 삽입해 수술하는 수술이다.
반면 단일통로 복강경 수술은 오직 배꼽 한 군데에만 작은 구멍을 뚫고, 이 구멍을 통해 카메라와 모든 수술기구를 넣어 수술한다. 수술은 배꼽 부위에 뚫는 하나의 절개창의 크기는 약 1.5~2cm 정도이다. 단일통로 복강경 수술은 담낭수술, 탈장수술 등에서 최근 새롭게 시작되고 있는 수술 방법이다. 비에비스 나무병원 임정택 외과장은 “단일통로 복강경 수술은 세 곳 이상의 절개를 해야 하는 기존 복강경 수술과 달리 한 곳의 절개만 이루어지므로, 통증 또한 상대적으로 적고 미용적인 면에서 우월한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단일통로 복강경 수술의 단점은, 배꼽쪽에서 모든 기구들이 들어가야 하므로 기존 수술보다는 배꼽을 0.5~1cm 정도 크게 절개해야 한다는 점이다. 기존 복강경 수술시 1-1.5cm, 단일통로 복강경 수술시 1.5-2cm 정도를 절개한다. 또한 수술 기구들이 모두 한 방향에서 들어가게 되어 기존의 기구로는 수술이 불가능하므로 특수제작된 수술기구를 사용하게 되는데, 이로 인해 전체적으로 10-20만원 정도의 수술재료의 추가 부담이 생기게 된다.
몸 속에 생기는 돌덩어리, 담석이란?
담석은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서 담즙의 성분이 딱딱하게 굳어져서 덩어리를 형성하는 것이다. 가장 흔한 것은 담낭(쓸개)에 생기는 담낭담석이다. 성분에 따라서 콜레스테롤 담석과 색소석으로 나눌수 있는데, 식생활이 고단백, 고지방, 고열량식으로 바뀌고, 위생환경이 현저히 개선되면서 콜레스테롤 담석이 급증하여 요즘은 담낭담석의 약 60%가 콜레스테롤 담석이다.
담석은 몸 속에서 움직일 수 있는데, 담석이 쓸개가 나가는 길목을 막으면 명치 끝이나 상복부에 30분 이상에서 3-4시간 지속되는 특징적인 심한 통증이 나타난다. 이를 담도성 통증이라 한다. 증상이 없는 담낭담석은 보통 치료하지 않고 경과를 관찰하지만, 증상이 있는 담낭담석은 반드시 수술로 치료해야 한다.
한편, 무증상 담낭담석이라도 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담낭에 석회화가 있는 경우, 당뇨병이 있어서 담낭 기능이 없어진 경우, 초음파상 담석과 함께 담낭벽에 변화가 생긴 경우, 또는 다른 질환으로 복부수술을 할 경우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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