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뷰티]거머리 이용 버거씨병 치료… “환자 81%가 거의 완치”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1월 11일 03시 00분


살아있는 거머리로 버거씨병을 고치는 한방요법이 주목을 끌고 있다. 버거씨병은 동맥이나 정맥에 염증이 생겨 혈관이 막히고 손가락이나 발가락부터 썩는 병이다.

한동하 대한생물요법학회 회장이 2005∼2008년 버거씨병 진단을 받은 남성 환자 64명을 대상으로 거머리 치료에 따른 효과를 분석한 결과 “52명(81%)에게서 완치에 가까운 치료효과가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거머리는 피를 빨아먹는 성질이 있어 환자 몸에 붙이고 일정시간을 두면 계속 피를 뽑아낸다. 이때 혈관을 뚫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한의학에서 통증억제와 염증 치료에 제한적으로 쓰인다.

한 회장은 “거머리의 침샘에서 분비되는 성분이 60가지에 달하는데 히루딘과 같은 생리활성물질이 긍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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