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 연구의 세계적 석학인 독일 막스플랑크재단 분자생물의학연구소의 한스 쇨러 소장(56·사진)이 최근 방한해 “앞으로 울산과기대 과학자들과 함께 유도만능줄기세포(iPS) 분야를 집중 연구해 역량을 키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도만능줄기세포는 성체 세포를 배아줄기세포처럼 만든 것으로 분화 능력이 뛰어나면서도 인간의 난자 등을 사용할 필요가 없어 윤리 문제에서 자유롭다.
쇨러 소장은 3월 문을 연 울산과기대와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최근 한국을 찾았다. 그는 8월 같은 연구소에 있는 김정범 연구원과 함께 뇌신경줄기세포를 유도만능줄기세포로 바꾸는 연구를 과학학술지 ‘네이처’에 발표해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하이델베르크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교수를 거쳐 2004년부터 막스플랑크 연구소장을 맡고 있다.
쇨러 소장은 “많은 연구기관이 막스플랑크재단과 협력하길 원했지만 울산과기대와 협력하기로 결정했다”며 “새로운 학교에서 역량을 펼 수 있다는 점이 과학자의 승부욕을 자극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한국의 줄기세포 연구 역량에 대해“아직 세계적 수준에 도달하지 못한 것 같지만 성장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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