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에서 뇌중풍(뇌졸중) 진료를 잘하는 병원은 어디일까. 지난해 뇌중풍 가운데 뇌혈관 질환 환자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56.5명으로 2007년 59.6명보다 줄었으나 여전히 암 다음으로 많은 고위험질환이다. 뇌중풍은 증상이 나타난 지 3시간 이내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회복이 불가능한 장애가 오므로 가까운 병원을 미리 알아두는 것이 중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008년 10∼12월 응급실을 통해 입원한 급성기 뇌중풍 진료에 대한 평가 결과를 최근 공개했다. 평가는 종합병원 이상 194곳을 진료 수준에 따라 5등급으로 구분했으며 평가 항목은 신경과, 신경외과, 재활의학과 전문인력 구성 여부, 24시간 내 뇌영상검사 실시율, 재발 감소를 위한 2차 예방 부분 등 9개 진료평가 지표로 구성됐다. 전반적으로 2005년 평가 때보다 뇌중풍 진료의 질적 수준은 향상됐으나 규모가 작은 병원과 큰 병원 사이의 진료 수준 차이는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평가 결과 종합병원 이상 194곳(종합전문병원 43곳, 종합병원 151곳) 중 1등급 87곳, 2등급 43곳, 3등급 16곳, 4등급 13곳, 5등급 16곳이었다. 나머지 19곳은 평가항목 지표가 미달해 제외됐다.
한편 뇌중풍 환자가 증상 발생 후 병원 응급실에 도착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11시간으로 적정 시간인 3시간을 크게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구급차 이용률이 낮은 데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구급차 이용률은 전체 평균이 48.5%이며 전남이 56.8%로 가장 높고 대구가 39.1%로 가장 낮았다.
심평원은 “2등급 이상 병원은 전체 지표 평균이 70점 이상으로 신뢰할 만한 수준”이라며 “다만 뇌중풍 환자가 발생했을 때는 평가등급이 높은 병원을 찾기보다는 가까운 병원으로 빨리 옮겨 응급처치를 받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등급별 의료기관과 세부 평가결과는 심평원 홈페이지(www.hira.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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