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 심평원의 자료에 의하면 정신질환 치료비가 2004년 614억원에서 2008년 1,068억원으로 5년 새 73.9%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신질환에는 불안장애, 스트레스, 강박장애, 공포 장애 등 다양하지만 이 중에서도 가장 보편화 되고 문제시 되고 있는 질환은 바로 ‘우울증’이다.
우울증은 보통 삶에 대한 흥미를 잃고 의욕을 상실하게 되며 수면장애, 불안장애, 대인기피증 증상을 보이기도 하고 심할 경우에는 자살까지 이르기도 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실제로 우울증 환자의 60%이상이 자살을 생각한 적이 있으며 그 중 10~15%는 실제 자살을 시도한다는 보고가 있어 우울증을 방치하지 않고 빠른 시일내에 치료하는 것은 중요하다.
우울증은 보통 남자보다는 여자에게 더 잘 발생하며 특히 요즘과 같은 외모지상주의 사회에서는 노화, 비만, 성형수술의 부작용 등 외모비관으로 인한 우울증이 증가하고 있다.
▶ 비만환자의 우울증 일반인의 2배 이상 고도비만수술 전문 예다인 외과에서 고도비만 수술을 받은 환자 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비만환자들의 63%가 우울증이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 수치는 우리나라 국민 30%가 우울증을 앓고 있다는 조사결과의 2배가 넘는 수치여서 비만환자들의 우울증이 심각한 것을 알 수 있다.
▶ 비만환자의 94% 다이어트 위해 평균 1,200만원 투자. 최대 1억 실제로 이들의 대부분인 94%가 체중감량을 위해 운동, 식욕억제제와 한약, 다이어트 식품등을 복용 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살을 빼기 위해 평균 1,200 만원, 최대 1억원까지 금액을 지출 한 것으로 나타나 다이어트를 위해 시간적, 금전적 투자와 그에 따른 스트레스가 컸음을 반증해 주고 있다.
▶ 비만환자 우울증, 비만치료와 우울증 치료를 동시에 해야 그러나 비만 환자의 우울증은 단순히 정신과적인 치료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문제가 있다. 비만 환자의 우울증은 비만이 원인이므로 근본적인 문제인 비만을 해결해야만 우울증도 치료가 가능하다. 특히 정상보다 45kg이상 과체중이고 BMI지수 30 이상인 고도비만은 일종의 질병으로 단순히 식욕억제 약물이나 단순한 운동요법, 지방흡입 수술로는 체중감량이 어려워 그로 인한 스트레스와 우울증은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여러가지 다이어트 방법을 시도해도 실패로 인해 좌절감과 우울증만 심해졌던 고도비만 환자들은 최후의 보루로 위 절제술이나 위우회술, 랩밴드 수술 등으로 위의 용적을 줄여 체중감량을 하기도 한다. 그 중 랩밴드수술은 위절제술과 달리 위를 절제하지 않기 때문에 봉합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누출에 의한 복막염이나 감염에 대한 위험이 없어 최근 고도비만수술 중 가장 각광받고 있다.
▶ 고도비만 잡는 랩밴드 수술 랩밴드수술은 복강경을 이용하여 위에 랩밴드를 감아 위의 용적을 조절하는 수술이다. 그리고 환자가 원할 경우 언제든지 위를 원래 크기로 되돌릴 수 있고 수술에 의한 흉터가 적고, 회복기간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어 고도비만수술에 두려움을 느꼈던 환자들도 부담없이 시술받을 수 있다. 시술 후에는 6개월 정도에 걸쳐 40Kg에서 60kg까지 체중감량이 가능하다.
예다인외과 고도비만수술전문센터 권수인 원장은 “실제로 랩밴드 수술을 받기위해 온 환자를 상담할 때에는 스스로의 외모에 불만을 느끼고 자신감이 결여되어 있고 의기소침해 있거나 우울해 하는 모습을 자주 접하게 된다”고 말한다.
고도비만환자들의 경우 약물치료, 운동요법, 단식 등 각종 다이어트에 도전하지만 체중감량이 쉽지 않아 지속적인 좌절감을 느끼게 되곤 한다. 또 이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으며 자신감과 도전의지조차 상실하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우울증에 걸리기 더 쉽다. 고도비만환자는 자기관리를 못하고 게으른 사람일 것이라는 주위의 편견도 그들의 우울증을 심화시키는데 한 몫하고 있다.
외모지상주의 사회에서 고도비만 환자들이 당당하게 살아가는 것은 쉽지 않다. 비만환자에 대한 인식의 전환과 환자 스스로 강한 의지와 적극적인 비만치료를 통해 자신감을 되찾고, 긍정적인 사고로 우울증을 벗어나는 길을 선택하는 것이 고도비만환자들이 비만과 우울증을 동시에 이길 수 있는 현명한 방법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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