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접흡연 인한 폐암, 항암제도 잘 안들어”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월 7일 03시 00분


세브란스병원 연구팀 조사

같은 폐암 환자라도 간접흡연으로 폐암에 걸린 경우 항암제의 치료 효과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브란스병원 암센터 김주항, 조병철 교수팀은 2006년 6월∼2008년 12월 비흡연자로서 폐암에 걸린 환자 179명의 간접흡연과 폐암을 발생시키는 특정 유전자인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 유전자의 돌연변이 여부를 분석한 결과 간접흡연자는 체내 EGFR 유전자의 돌연변이 비율이 낮아 항암제가 잘 듣지 않는다고 6일 밝혔다.

연구팀은 “최근 폐암 항암제로 쓰이는 ‘이레사’ ‘티레바’ 등은 EGFR 유전자의 돌연변이가 많을수록 치료 효과가 좋다”며 “간접흡연자의 유전자 돌연변이율이 평균 38.5%로 직접흡연자의 61.4%보다 크게 낮아 항암제의 치료 효과가 줄어든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종양학저널’ 최신호에 실렸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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