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한방치료의 하나인 ‘침술’이다. 침술의 역사는 석기시대 때 시작된다. 고대인들은 피부에 자극을 주면 통증이 줄어든다는 사실을 우연히 알게 됐다. ‘폄석(폄石)’이라는 날카로운 돌을 침으로 사용했다. 이후 폄석이란 말은 ‘잠석(箴石)’으로 변했고, 이 잠석은 ‘침(鍼)’으로 바뀌었다. 청동 등 금속이 발견된 이후 침의 모양은 현재와 같아졌다.
침술이란 침을 사용해 인체의 특정 부위에 자극을 줌으로써 질병을 치료하는 기술이다. 신경을 자극해 기(氣)의 흐름을 조절하는 원리를 이용해 통증을 줄이거나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한다.
침술은 잘못된 자세를 교정하거나 얼굴의 좌우대칭을 맞추는 데도 쓰인다. 코를 높이거나 주름을 제거할 목적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최근에는 가슴을 교정하는 ‘자흉침(刺胸鍼)’이란 침술도 등장했다. 경혈과 경락을 자극해 막힌 혈을 뚫어 준다는 한방의 원리를 이용해 몸의 균형을 바로잡고 가슴 성장을 돕는 것. 자흉침의 원리는 문헌에도 기록돼 있다. 동의보감 내경편에 적혀 있는 ‘탁음양도주이성형(託陰陽陶鑄而成形)’이라는 말은 ‘음양의 조화에 의해 형체를 이룬다’는 의미.
자흉침을 시술하는 미형한의원 한주원 원장은 “자흉침은 가슴을 키우는 것과 동시에 짝가슴, 처진 가슴 등의 모양 교정이 가능하다”면서 “척추, 늑골, 흉곽을 바로잡아 가슴과 전신의 균형을 맞추는 데도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자흉침 시술은 10일 간격으로 10회 진행되며 시술시간은 20분 안팎이다. 회복 기간이 따로 없어 시술 후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한 원장은 “자흉침 프로그램을 거치면 가슴둘레가 평균 2.6cm, 한국산업규격(KS) 브래지어 치수 규격으로는 한 컵 정도 커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면서 “수술을 하지 않고, 가슴 크기가 서서히 커지기 때문에 수술한 티가 나지 않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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