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푸드 자주 먹으면 우울증 걸리기 쉽다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월 17일 16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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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푸드를 자주 먹으면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고 미국 MSNBC가 15일 보도했다.

영국과 프랑스 연구진은 성인 남녀 3486명을 대상으로 이들이 섭취하는 음식과 정신 건강 상태 간의 관련성을 조사했다. 우선 평소 식습관에 따라 연구 대상자들을 △야채 과일 생선 등 '건강한 음식'을 주로 먹는 집단과 △초콜릿 튀김 파이 햄버거 등 '가공된 음식'을 주로 먹는 집단으로 나눴다. 그리고 5년 뒤 이들에게 우울증 증상이 나타나는지를 조사했다.

그 결과 '가공된 음식'을 주로 먹은 집단은 건강한 식단을 유지한 이들보다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높았다. 연구를 이끌었던 프랑스 공중보건연구소의 타스님 아크바랄리 박사는 "패스트푸드 섭취를 줄이고 매일 신선한 야채 과일 등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건강한 식단을 유지하는 이들은 아침식사를 거르지 않아 섬유질 칼슘 등 영양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경향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반면 탄산음료 튀김 등 패스트푸드는 적게 먹었다고.

아크바릴리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패스트푸드 섭취를 줄일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첫째, 감자튀김 대신 아몬드를 먹는 식으로 자주 먹는 패스트푸드 한 가지를 야채 과일 견과류 등으로 대체한다. 둘째, 음식을 선택할 땐 라벨을 확인한다. 음식에 쓰인 재료가 적을수록 건강한 음식일 확률이 높다. 마지막으로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가족이 모여 식사하는 날을 정하면 자연스럽게 패스트푸드 섭취를 줄일 수 있다.

김아연 기자ay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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