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잊을 수 있기에 살 수 있다는 말이 있다. 살아가면서 겪는 엄청난 모든 고통들을 잊지 못한다면 한 시도 괴로워서 살 수 없을 텐데 그런 것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잊혀 지기에 그나마 살 수 있다는 이야기다. 지난 한 해 동안 우리를 공포로 꽁꽁 얼어붙게 했던 신종 플루 대확산설은 미국 제약회사의 계산된 작전이었으며 이를 WHO가 조사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흔히 고단한 상태를 가리켜서 ‘춥고 배고픈 신세’라고 표현하고, 반대로 지낼 만한 상태는 ‘등 따습고 배부르다’고 한다. 이 모두가 먹을 것 자체가 부족하던 가난했던 옛날을 생각게 하는 말이다. 지금이야 옛날에 비하면 먹을 것이 지천으로 넘쳐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TV를 켜면 매일 맛있는 요리 이야기가 화면을 가득 채운다. 이제는 음식에 대한 관점이‘보다 많이’가 아닌‘보다 맛있는’을 찾는 시대가 된 것이다.
먹는 이야기라면 공전의 히트를 친 드라마 ‘대장금’을 능가할 것이 있을까? 필자는 드라마 ‘대장금’에서 수랏간 최고 상궁 자리를 놓고 한 상궁과 최 상궁이 경합을 벌이던 장면을 잊을 수 없다.
내용은 ‘맛있는 밥을 짓는 것’이다. 여기서 최 상궁은 솥뚜껑 틈새를 쌀가루 반죽으로 메워서 맛있는 밥을 짓는다. 요즘의 압력 밥솥 원리를 그대로 활용한 것이다. 이에 비해 한 상궁은 그런 기술은 없었지만 각 처소 상궁들의 기호에 맞추어 진밥 된밥을 따로 담아주는 기지를 발휘한다.
누가 이겼을까. 물론 한 상궁이다. ‘맛있는 밥’만을 생각한 최 상궁과 달리 한 상궁은 ‘밥’이 아니라 ‘사람’을 보았기 때문이다.
흔히 ‘밥을 짓는다’고 하면 ‘맛있는 밥'을 생각하기 쉽지만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그 밥을 먹는 ‘각자 기호를 달리하는 사람들’이다. 일상생활에서도 ‘이 아픈 날 콩밥’이라는 말이 있듯이 밥이 문제가 아니라 밥을 먹는 사람이 중요한 것이다.
신종 플루에서도 보았듯이 요즘은 질병도 빠르게 진화한다. 걸핏하면 변종 바이러스가 생기기 때문에 항생제 개발이 어렵다는 것이다.
의학이 발달하고 있다지만 질병도 발달하기 때문에 병을 보고 따라가서 잡는 데에 점점 힘이 드는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편강 의학 원리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다.
병을 잡는 항생제 개발도 중요하지만 바이러스를 이겨낼 인체 스스로의 힘을 기르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것이다. 각종 맛있는 먹거리가 차고 넘쳐 나는 요즘이지만 그런 맛있는 음식들이 오히려 현대인들의 인체 면역력을 대폭 약화시켜 버리고 말았다. 기(氣)를 약화시켜 버린 것이다.
이제부터라도 우리나라만이 아닌 세계 전체가 원기(元氣)의 활성화 즉, 인체 면역력의 중요성에 대해서 눈을 떠야 한다. 사람 몸의 가장 으뜸 장부(臟腑)인 폐를 강화시켜 줌으로써 덩달아 기가 살아나면 심장이 강해지고 이어서 신장이 강해진다. 이것이 건강의 비결이다.
신종 플루 대확산에 대한 미국 제약회사들의 음모설 보도를 보면서 내용의 진위 여부를 떠나 증상에 대한‘약’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먹는‘사람’은 더욱 중요하다는 진리를 그들에게 가르쳐주고 그런 길을 찾는 데 동, 서양에 구분을 두지 말고 공동으로 연구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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