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테이션]가사로봇 시대 성큼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월 20일 17시 00분



(박제균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1월 20일 동아 뉴스스테이션입니다.
두 발로 걸으며 간단한 가사활동을 돕는 로봇이 국내에서 첫 선을 보였습니다.

(김현수 앵커) 집안일을 돕는 로봇 시대가 성큼 다가온 셈인데요, 동아사이언스 변태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명령을 받은 로봇이 전자레인지에서 따듯한 차가 담긴 컵을 꺼냅니다. 왼손으로 집어든 토스트를 오른손에 쥐고 있던 컵과 함께 식탁 바구니에 차례로 내려놓습니다. 이 로봇의 이름은 . 시속 1.5km로 걷는 두 발 로봇입니다.

(인터뷰) 박정민 박사 / KIST 인지로봇센터
"이전에 개발된 마루-M은 바퀴가 달려 있는 로봇이고 마루-Z는 두 발로 걸을 수 있기 때문에 움직임이 좀 더 세밀하게 갈 수 있다는 점이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루-Z는 천장에 붙은 전자표지로 자신의 위치를 파악합니다. 두 눈에는 3차원 카메라가 달려있어 사람의 눈처럼 색을 구분하고 거리감을 측정할 수 있습니다.
양손에는 물건을 쥐는 힘을 조절하는 프로그램이 설치돼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로봇이 잡은 물건을 놓치지 않도록 합니다.

널리 알려진 인간형 로봇인 휴보와 아시모가 걷기와 달리기에 신경을 썼다면 마루-Z는 일상생활에서 직접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개발됐다는 게 차이점입니다.

(인터뷰) 유범재 센터장 / KIST 인지로봇센터
"마루는 인간형 로봇이면서도 내가 원하는 위치까지 자율적으로 걸어갈 수 있는 자율보행기술, 원하는 위치에 가서 시각정보를 해석해서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는 시각기반의 조작기술, 그런 기술들을 추가적으로 더 가지고 있습니다."

마 루-Z의 또 다른 장점은 서버 컴퓨터와 네트워크로 연결돼 있다는 점입니다. 다른 로봇의 음성마이크에 녹음된 명령이 서버 컴퓨터로 전송되면 서버 컴퓨터가 네트워크를 통해 마루-Z에게 명령을 내려 보내는 식입니다. 이를 통해 마루-Z는 다른 로봇과 정보를 주고받고 공동작업도 할 수 있습니다.

KIST는 앞으로 설거지와 요리보조 등 가사활동을 돕는 지능형 서비스 로봇도 개발할 계획입니다. 이에 따라 환자나 노인을 돕는 인간형 로봇도 등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동아사이언스 변태섭입니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