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중소기업이나 공동주택에 매연을 적게 내뿜는 보일러를 설치할 수 있도록 보조금을 지급하는 제도가 시행된다. 서울시는 재정여건이 어려운 중소기업이나 공동주택 건물을 대상으로 일반 보일러를 ‘저녹스 버너’로 교체할 수 있도록 총 39억 원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26일 밝혔다. 저녹스 버너는 ‘낮을 저(低)’자와 질산화물(NOx)의 합성어로 질산화물을 적게 내뿜는 보일러라는 뜻이다. 보일러 내 불꽃 온도와 산소 농도를 적절하게 조절해 질산화물을 비롯한 배기가스 배출량을 최대 50%까지 줄이는 기술이 들어갔다. 서울시 이인근 대기관리담당관은 “연료 효율도 3%가량 높아 1t 용량 기준으로 기존 액화천연가스(LNG) 보일러에 비해 1년에 200만 원 정도의 연료비가 덜 든다”고 설명했다. 단, 같은 용량의 다른 보일러에 비해 300만∼400만 원 비싼 것은 흠이다.
서울시는 용량에 따라 한 대에 최대 2100만 원까지, 1개 사업장당 최대 3대까지 교체 지원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설치비용의 90% 내외에 해당하는 액수로 나머지는 직접 부담해야 한다. 신청을 원하는 기업이나 공동주택 관리자는 홈페이지(env.seoul.go.kr)에서 신청서식을 내려받아 작성한 후 서울시 맑은환경본부 대기관리담당관실에 방문하거나 우편을 보내 제출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다산콜센터(120)에서 안내받을 수 있다. 서울시 측은 “희망 업체가 많아 조기에 마감될 수 있기 때문에 빨리 신청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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