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대박을 노리는 온라인 게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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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월 27일 16시 57분


게임사 입장에서 새로운 장르의 개발이란 악마의 유혹 같은 것이다. 기존 장르의 성공 방식을 그대로 따라할 수 없는 신장르 게임의 성공 확률은 로또 당첨 확률이나 다름없고, 반면에 실패의 확률은 너무나도 높다.

하지만 몇몇 게임이 장기집권 태세에 돌입한 국내 게임 시장에서 대박을 노리기 위해서는 신장르 개발에 총력을 기울일 수 밖에 없다. 선두를 따라해서는 선두를 넘어설 수 없다는 것을 게임사들이 그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위험하지만, 피할 수 없는 도전인 셈이다.



올해 대박을 노리는 신장르의 첫주자는 자동차 격투 액션이다. 지난 13일 오픈 베타에 돌입한 조이맥스의 범피크래쉬는 놀이공원의 범퍼카에서 소재를 얻은 게임으로, 정해진 맵 안에서 자동차를 타고 다니며, 상대의 자동차에 몸통박치기를 하는 단순한 규칙의 게임이다.

범피크래쉬를 격투 액션이라고 할 수 있는 이유는 몸통박치기 안에 콤보와 카운터를 활용한 심리전을 넣었기 때문이다. 대전 격투 게임처럼 상대방의 공격을 예상해서 카운터로 반격하거나 카운터를 예상하고 공격을 한 템포 늦추는 등의 플레이를 즐길 수 있으며, 각종 스킬과 아이템, 그리고 움직이는 지형지물을 이용하면 더욱 변수가 늘어난다.

아직 일정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하반기에는 엔씨소프트의 스틸독도 공개될 예정이다. 스틸독 역시 자동차가 등장하는 격투 액션 게임으로, 차량에 장착된 각종 무기를 활용해 전투를 벌이는 방식이다.

범피크래쉬에 비해 다소 높은 연령대를 타겟으로 하는 만큼 직접적인 경쟁보다는 자동차 격투 장르를 게이머들에게 인식시키는 시너지 효과를 기대해볼만 하다.



자동차 격투에 이어서는 세계 최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노래방 온라인 게임이 등장한다.

오는 2월 4일 1차 클로즈 베타 테스트를 진행하는 소노브이의 클럽 스타킹은 노래방을 기본으로 한 종합 리듬 액션 게임으로, 노래방 배틀은 물론, 노래에 맞춰 노트를 누르는 댄스 모드, 콘서트 장을 소유하고 무대를 꾸미는 꾸미기 요소 등 음악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재미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마이크를 활용한 음성 채팅은 물론 웹캠으로 화상 채팅까지 즐길 수 있으며 각종 미니 게임도 제공하고 있어, 소셜네트워크 게임으로의 발전도 기대된다.



혼자놀기의 최고봉이라고 불리는, 심지어 특정 게임의 경우 이혼제조기라는 별명까지 얻었던 스포츠 매니지먼트 게임도 온라인으로 등장한다.

그 주인공은 야구를 소재로 한 게임트리의 프로야구 매니저와 축구를 소재로 한 한빛소프트의 FC 매니저다.

프로야구 매니저는 KBO 라이센스를 기반으로 한 야구 매니지먼트 게임으로, 과거 세가에서 만들었던 콘솔 게임인 프로야구팀을 만들자를 온라인화 한 것이다. 게이머가 선발 라인업을 구성하면 자동으로 시합이 진행되는 방식이지만, 투수와 포수의 궁합, 좌타자와 우타자의 타선 배치, 각종 작전 카드 등 시합이 진행되기 전까지 신경써야 하는 부분이 대단히 많다.

한빛소프트의 FC 매니저는 축구 매니지먼트 게임의 최고봉이라고 할 수 있는 세가의 풋볼매니저와 비슷한 방식의 매니지먼트 게임이다. 현재 많은 부분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K리그를 기반으로 게임이 진행되며, 구단 설립부터 선수 훈련, 트레이드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자신의 구단을 명문 구단으로 만들어가는 재미를 즐길 수 있다.

또한, 아직 서비스가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세가의 풋볼 매니저 시리즈도 온라인 게임으로 개발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윈디소프트에서 로맨틱 접착 액션이라는 괴혼 온라인, 실시간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인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 온라인, FPS와 RTS를 섞은 CJ인터넷의 배틀스타 온라인 등 신장르 게임이 다수 대기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매년 새로운 소재의 게임이 등장하고 있지만 올해는 특히 기존과 완전히 다른 신장르 게임이 많이 등장하고 있다"며 "게이머들의 취향이 다양해짐과 동시에 게임 실력이 늘면서 새로운 장르를 받아들이는 속도가 빨라졌으며, 그동안에 실패를 거울삼아 대중성 부분에 많은 보완을 한 신장르 게임들이 등장하는 만큼 오랜만에 새로운 대박 게임의 등장을 기대해볼만 하다"고 말했다.

김남규 게임동아 기자 rain@gamedong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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