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운서 지망생 김모 씨(23·여·서울 마포구 서교동)는 이 사이가 벌어지고 변색되는 것 때문에 고민이었다. 김 씨는
“가지런하고 하얀 치아는 아나운서에겐 기본”이라며 “교정 치료를 하려면 시간이 오래 걸려 부담스러웠다”고 말했다. 그는 주위에서
인공 치아를 붙이는 ‘라미네이트’와 ‘일루미나’ 시술법을 듣고 연세 미플러스 치과 이진민 원장을 찾았다.》
벌어진 이 - 변색… ‘급속교정’ 닷새만에 “촘촘 - 반짝반짝” 치아 표면 최소 0.2㎜ 깎아내고 도자기판 붙이는 방법 마취 필요없고 이 시림 줄어… 관리 잘하면 수명 반영구적
○ 교정 치료 대신 라미네이트로 급속 교정
이 원장이 김 씨를 검진한 결과 그녀는 이 사이가 전체적으로 많이 벌어졌고, 치아 마모로 인해 치아 끝이 울퉁불퉁한 데다 변색까지 있었다.
김 씨가 치아 교정을 꺼린다면 도자기 소재인 라미네이트로 가지런한 치아를 만드는 방법을 쓸 수 있다.
라미네이트란 자연 치아의 바깥 면을 0.8∼1㎜ 정도 깎아낸 뒤 그 위에 치아와 가장 유사한 색깔의 도자기판을 붙이는 치료법. 손톱에 인조 손톱을 붙이는 것이라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라미네이트는 치아 교정과 화이트닝을 위한 급속 교정의 한 방법이다. 대개 △치아 사이에 틈이 있거나 △삐뚤어진 앞니가 있거나 △치아가 앞 또는 뒤로 뻐드러지거나 △유전적으로 치아가 없거나 △비정상적으로 작은 크기의 치아나 치아 변색이 있을 때 효과가 좋다.
하지만 위, 아래 치아가 너무 촘촘하거나 아랫니가 윗니보다 나온 부정교합이 있거나 치아 마모가 심하면 교정치료가 우선이다. 또 이갈이와 같은 수면 장애가 있는 경우 의학용 마우스피스를 끼는 것이 좋다.
○ 치아 배열이 좋을 경우 0.2㎜ 깎는 일루미나로 치료
이 원장은 라미네이트로 치아를 많이 깎는 데 거부감이 있는 김 씨에겐 일루미나 치료를 권했다. 치아 상태가 좋고 경증일 경우에 많이 쓴다.
일루미나는 최소 0.2㎜ 두께로 깎아 라미네이트에 비해 깎아내는 양이 적어 국소 마취가 필요 없고 치료 후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이 시림 증상이 줄어든다.
일루미나는 △돌출형 치아가 아닌데 단순히 치아 사이가 벌어졌거나 △치아 교정 후 혹은 잇몸 질환으로 인해 잇몸이 내려가 치아 뿌리 쪽 공간이 생겼거나 △내부 치아 변색이 있거나 △옥니처럼 치아가 안으로 들어간 경우 선택할 수 있다.
일루미나 시술을 위해서는 개개인의 치아 길이와 형태, 치아와의 간격 등을 꼼꼼히 체크한다. 방사선 사진으로 치아골격 사진을 찍고, 사진 촬영으로 바람직한 입가 표정이 되도록 확인한 후 치아 본을 뜬다.
제작된 일루미나는 자연치아와 전체적인 조화를 이루는지 확인하며 맞춰 보는 단계를 거치게 된다. 모든 조건이 맞으면 마지막으로 일루미나를 접착한다. 이 과정은 보통 4∼5일 걸린다. 비용은 치아 하나당 60만∼100만 원 선. 수명은 7∼10년이지만 관리하기에 따라서 반영구적으로 쓸 수 있다.
○ 일루미나 관리법은
일루미나 치료를 받은 김 씨는 가지런하고 하얀 치아에 너무 만족했다. 그러나 깨질 위험이 있기 때문에 딱딱한 사탕이나 얼음을 깨물어 먹는 것은 피해야 한다.
이 원장은 “일루미나 강도가 높은 편이지만, 소재의 특성과 구강 내 환경을 고려할 때 넘어지거나 운동 중 부딪치는 충격에는 깨지거나 금이 갈 수 있다”며 “반면 치아를 보호하는 효과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수면 중 이갈이를 하거나 과격한 운동 시에는 스플린트와 같은 보호장치가 필요하다”며 “깨끗한 위생 관리와 1년에 1∼2번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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