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테이션]국내 최초 피부 나이 측정 프로그램 개발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3월 5일 17시 00분



(신광영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3월 5일 동아 뉴스 스테이션입니다.
실제 나이는 40대라도 관리만 잘 하면 피부 나이를 20대로 유지한다는 말, 들어보셨을 겁니다. 하지만 피부 나이를 정확히 어떻게 측정하는지는 잘 알려지지 않았는데요.

(구가인 앵커) 최근 한 대학에서 남녀의 나이대별 표준 피부를 이용해 피부 나이를 계산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했습니다. 동아사이언스 이정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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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에 '현미경'을 대자 모니터에 정밀한 사진이 뜹니다.

피부를 80배로 확대한 사진입니다. 맨눈으로 볼 때보다 주름이 더 자세하게 보입니다.

(스탠드업)
"모니터에 있는 '피부 나이 알아보러 가기'를 누르면 금세 피부 나이가 나옵니다."

이 프로그램은 고려대 전기전자전파공학부의 황인준 교수팀이 개발한 '주름 특성 추출 프로그램'.

연구팀은 10~50대 남녀 각 100명의 얼굴과 목, 손의 피부 나이를 측정했습니다.

그 결과 나이가 들수록 주름의 길이는 짧아지지만 폭이 커지고, 골이 깊어진다는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이렇게 해서 연구팀은 국내 최초로 피부 나이를 정확하게 계산하기 위한 '남녀의 나이대별 표준 피부'를 만들었습니다.

(인터뷰) 황인준 교수 / 고려대 전기전자전파공학부
"여성의 경우 50대는 10대에 비해 주름의 길이는 반으로 줄지만 폭은 70% 이상 넓어지고 골은 40% 가까이 깊어집니다. 또 피부 노화가 진행될수록 주름에 의해 만들어지는 다각형도 더 커집니다."

연구팀은 피부를 확대한 사진에서 점이나 털을 제외하고 주름만 뽑아냅니다.

그리고 주름의 평균 길이와 깊이, 폭을 차례대로 계산해 피부 나이를 산출했습니다.

피부의 나이를 비교적 객관적인 수치로 나타낸 것입니다.

연구팀은 앞으로 표본이 되는 샘플을 500명 이상 추가해, 표준 피부의 정확도를 높일 예정입니다.

(인터뷰) 최영환 연구원 / 고려대 전기전자공학과
"앞으로 휴대전화 카메라나 웹캠으로 피부를 찍고 인터넷에서 피부 나이를 쉽게 알아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습니다."

연구팀은 다음 달 부산에서 열리는 '국제 아시아 태평양 웹콘퍼런스'에서 이 프로그램을 발표할 계획입니다.

동아사이언스 이정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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