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뷰티]“의사 이익은 맨뒤에, 국민건강을 맨앞에 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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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3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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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만호 의사협회 회장

“의사협회가 의사들의 이익만 추구하는 집단이라고요? 천만에요. 우린 국민의 건강을 위해 일해야 한다는 사명을 안고 있는 공익단체입니다.”

대한의사협회 경만호 회장(57·사진)은 30일 의협이 소신진료와 진료권 확보 등 의사들의 권익증진을 위한 활동에만 치중한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 “국민의 힘이 의사협회가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이라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경 회장은 “국민을 위해 의협에서 공익사업들을 수없이 많이 펼치고 있다”면서 “가장 대표적인 것이 의료봉사”라고 말했다.

국내는 물론이고 이번 아이티 의료지원단 파견과 같이 재난재해가 발생한 곳이라면 지체 없이 달려갔다. 즉 지난 2004년 남아시아 지진해일(쓰나미) 참사와 북한 용천 폭발사고, 2005년 파키스탄 대지진 참사 등 고통의 현장에 한국 의사들이 있었다는 것.

올바른 의학지식과 정보를 국민에게 전달하는 일도 의협의 대표적인 공익사업. ‘국민의학지식향상위원회’를 운영해 왜곡된 의학정보가 국민에게 노출되지 않도록 감시하고, 유행하는 질병 등 이슈가 되는 보건의료 문제가 있을 때마다 대응방법을 제시한다.

경 회장은 “지난해 신종 인플루엔자가 세상을 불안과 공포로 떨게 했을 때 의협은 비상대책위를 가동해 감염확산 방지를 위해 발빠르게 움직였다”면서 “그 결과 우려했던 것처럼 대유행으로 확산되지 않고 진정 국면에 들어선 데 일조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의협은 잘못된 의학정보들이 범람하고 있는 인터넷상에서 누리꾼들이 신뢰할 수 있는 건강상담을 제공하는 ‘네이버 지식iN 의료상담사업’도 활발히 운영 중이다. 총 700여 명의 의사들이 하루 평균 300여 건씩 상담을 해결한다.

경 회장은 “의사들이 자기 그릇이나 챙기는 이익집단으로 오해받을 때가 많았지만 국민이 의사집단에 공감과 신뢰를 보내줄 때까지 국민과 함께 하는 공익사업을 계속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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