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하지 않게 산업재해를 당한 근로자들은 치료도 중요하지만 조속히 일터로 돌아가기를 바란다. 다음 달 28일 노동부 산하 근로복지공단과 한국산재의료원이 통합 출범한다. 통합의료원에선 산업재해 환자들이 치료, 보상, 재활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 직장 복귀까지 체계적인 지원이 가능해졌다. 김원배 근로복지공단 이사장(57)은 “통합 후 산재의료원이 삼성의료원 수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 산재환자에 원스톱 서비스 제공
산재의료원에 입원한 환자는 진료 초기부터 주치의·재활상담사·사회복지사가 산재환자의 재활 목표를 설정하고 요양 단계부터 직장 복귀 때까지 일관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통합 이전에는 산재 치료는 의료원, 보상 신청은 근로복지공단, 재활 치료는 재활센터를 찾아다녀야 했다. 통합 이후에는 병실에서 치료, 보상, 재활까지 한꺼번에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특히, 산하 기관의 역량을 집결해 재활 분야에서는 최고 병원으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척수 및 수부 손상은 인천중앙병원, 척추질환은 안산중앙병원·순천병원, 근골격계질환은 창원병원, 관절질환은 대전중앙병원, 진폐증은 안산중앙병원·태백중앙병원·순천병원·동해병원이 전문성을 가지고 있다.
인천중앙병원(인천 부평구) ‘수중운동재활관’은 국내 최대 규모의 수중 물리치료센터다. 몸을 가슴까지 물에 담그면, 체중은 75% 줄고 고관절과 척추 무릎 발목에 부담이 없어진다. 따뜻한 수온 때문에 마비 부위가 부드러워진다. 혈액 순환이 활발해지고 근육도 이완되는 효과가 있다. 수중치료처럼 특화된 재활치료법을 표준 진료기준을 마련해 전체 산하 의료원이 공유한다. 산재의료원 산하 7개 병원에 재활전문센터를 운영하여 표준화된 치료 프로그램을 적용한다.
○ “우수 의료진 확보 나설 것”
산재의료원은 의료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 우수 의료진 확보와 첨단 의료시설 확충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김 이사장은 “장기적으로 우수 의료진 확보, 첨단 의료시설 확충, 고객 중심 환경 개선 등은 삼성의료원 수준으로 높일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우선 2012년 개원 목표로 현재 신축 중인 대구재활전문병원을 첨단 재활시설을 갖춘 전문병원으로 육성한다.
산재의료원은 병원별로 적자 해소를 위한 3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연차별로 산재환자 입원비율, 의료시설 및 장비투자계획, 의료인력 확충계획, 병원환경 개선계획 등 세부계획을 설정 통합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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