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풀… 우리 가족도 데려올 겁니다” 외국인 환자 사이 입소문… 의료관광 최우수기관 선정
건강검진을 받기 위해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서울 강동구 상일동)을 방문했던 러시아 환자 A 씨. 위암 초기라는 진단을 받아 수술을 하고 러시아로 돌아갔다. 이후 가족 5명을 모두 데리고 와 검진을 받았다.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은 방문했던 외국인 환자들의 입소문을 타면서 해외 환자 유치가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해 12월 외국인환자 유치 우수기관으로 선정되어 보건복지가족부(당시) 장관상을 수상했고 올해 1월에는 한국관광공사 ‘의료관광 최우수 의료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은 개원 당시부터 외국인 환자 유치 전담조직을 운영했다. 건강검진 패키지, 남성건강클리닉, 척추클리닉 등 분야의 양·한방 진료프로그램에 대해 외국인의 호응이 높다. 현재 국제진료소를 따로 두고 영어, 일본어 등 담당자들이 온라인과 오프라인 진료상담은 물론 예약, 치료, 관리까지 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코디네이터로 일하고 있는 캐나다인 그래엄 러브 씨는 “환자들에게 통역과 진료, 입원뿐 아니라 치료 이후 관광까지 국내외 여행사들과 연결해서 서비스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엔 싱가포르로 가던 러시아 환자들의 방문이 줄을 잇고 있다. 한국까지 비행 거리가 8시간 정도로 싱가포르보다 짧은 데다 양한방 협진을 통해 다양한 진단법과 치료법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김희정 국제업무파트장은 “현재 양·한방 협진으로 진행하는 건강검진을 비롯해서 척추, 소화기, 치과, 그리고 한방 등의 진료를 희망하는 러시아 지역의 진료 의뢰가 증가했다”며 “3.0T 자기공명영상장치(MRI)와 로봇 내비게이션 등 첨단 의료장비와 전통의학의 결합에 대해 만족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은 의과대병원, 한의과대병원, 치과대병원, 양·한방 협진센터의 4개 부속병원과 부설 연구소로 구성됐다. 2만4000여 평 규모의 건물 2곳에 총 800병상을 갖추고 있다.
해외환자 유치사업을 지휘하고 있는 이형래 교류협력본부장은 “한국 의료관광의 장점은 저렴한 의료비용이 아니라 양·한방 협진 등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와 문화 언어 차이를 줄인 진료시스템”이라며 “의료관광의 모범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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