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뷰티]메스가 없다! 척추질환 비수술 치료…‘고도일병원’

  • 동아닷컴
  • 입력 2010년 3월 31일 03시 00분


내시경 이용 최신 신경성형술 30분이면 시술 끝

허리가 아픈 환자들은 누구나 한 번씩 수술을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망설인다. 지긋지긋한 통증을 끝내고 싶지만, 전신마취나 절개를 할 생각을 하면 두려운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고도일병원은 수술 없이 척추질환을 치료하는 전문병원이다. 힘줄에 삼투압이 높은 물질을 직접 주사해 인대나 힘줄을 튼튼하게 만드는 ‘인대강화주사요법’을 국내 신경외과에 처음으로 도입했다. 인대강화주사요법은 미국에서는 대중화된 의료시술로 입원이나 마취가 필요 없고 주사바늘 자국 외에는 어떤 흔적도 남지 않는 것이 장점이다.

고도일병원의 대표적인 비수술 요법은 신경성형술이다. 국소마취를 한 뒤 통증 부위에 직경 1∼2mm로 특수 제작된 내시경을 삽입한다. 염증이나 부종 등 통증의 원인 부위를 직접 제거하거나 약물을 주입해 치료한다. 또 신경이 눌린 곳은 내시경 기구를 움직여서 신경관을 넓혀주고 신경이 들러붙는 것을 막는 유착방지제를 투약한다. 신경성형술은 미국 텍사스대 의대 가보벨라 라츠 교수가 창안한 요법으로 만성적인 허리통증, 허리와 목 디스크, 요추(경추)관협착증이 있을 때 적합한 시술법이다.

이 시술법은 수술 시간이 30분으로 짧고 피부를 절개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환자의 만족도가 높다. 시술 후 1시간 정도만 안정을 취하면 바로 퇴원할 수 있다. 고도일 병원장은 “아시아에서는 단일 병원 최초로 시술 건수가 8000건을 기록하는 등 임상경험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신경성형술은 최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외국인 환자 유치사업을 위해 선정한 한국 대표 의료기술로도 선정됐다. 이에 따라 ‘외국인 환자 유치를 위한 디렉토리 북(안내책자)’에 포함됐다. 이 책은 해외에도 배포될 예정이다.

한편 고도일병원은 시설첨단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고도일 신경외과에서 고도일병원으로 승격함에 따라 지상 6층, 지하 4층 규모의 단독 병원 건물을 신축했다. 전신 척추검사가 가능한 독일 지멘스 1.5T급 첨단 오픈형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기기, 디지털 X선, 전신 골밀도 측정기 등 첨단 검사 장비들을 도입했다. 또 수술 시 온도와 습도를 가장 적합하게 유지할 수 있는 최첨단 수술실도 구축했다.

환자들이 신속하게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의료영상저장정보시스템(PACS)과 전자의무기록(EMR)도 도입됐다. PACS는 환자의 X선 사진이나 초음파 사진을 초고속으로 검색, 판독할 수 있게 돕는 시스템이다. 고도일 병원장은 “병원 승격을 계기로 전국 네크워크 병원으로 확장해 환자들이 가까운 곳에서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노지현 기자 isityo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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