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뷰티]‘거미줄’ 해외학술교류… 국제의료지원… ‘한림대학교의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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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3월 31일 03시 00분




《글로벌 마케팅을 외치며 외국인 환자 유치에 뛰어드는 병원이 많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역량을 갖춘 병원이 그리 많아 보이지 않는다. 한림대의료원은 오랜 기간 국제 교류와 의료지원사업에 공을 들이면서 ‘글로벌 역량강화’라는 내실을 다져왔다. 또 2003년 ‘Mighty Hallym(위대한 한림)’ 비전 선포를 통해 과감한 혁신을 이룬 한림대의료원은 7년 만에 매출액을 두 배로 올렸다.》

글로벌활동 선두주자… 화상치료 등 특화분야도 세계 톱 수준

병원은 2015년까지 세계 100대 의료기관에 진입한다는 목표 아래 ‘Mighty Global Player’를 추구하고 있다.

○ 선진국과 글로벌 의료네트워크 갖췄다

한림대의료원은 10년간 세계 유명 대학 및 의료기관과 학술교류를 꾸준히 하며 국제화로 가는 초석을 다졌다. 2002년 미국 명문사학인 컬럼비아대 의대와 학술 및 인적 교류 협약을 체결한 것을 시작으로 코넬대 의대, 뉴욕-프레스비테리안병원(NYPH)으로 네트워크를 넓혀왔다. 2004년부터 매년 8, 9명의 한림대 교원과, 5, 6명의 의대생이 현지 연수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2008년에는 컬럼비아대병원 의료진이 한림대성심병원 외과에서 연수를 받았다. 한림-컬럼비아-코넬-NYPH 국제학술심포지엄은 지난해 7회를 기록했다.

2008년부터는 500년이 넘는 역사에, 노벨상 수상자를 가장 많이 배출한 유럽의 명문사학인 스웨덴의 웁살라대와도 교류를 시작했다. 지금까지 두 차례 공동 학술심포지엄을 가졌고, 5월에는 ‘조직공학 및 재생의학’을 주제로 세 번째 심포지엄을 갖는다. 한림대는 이 밖에도 스웨덴의 카롤린스카대, 핀란드의 헬싱키대 의대, 오울루대 의대와도 교류 협약을 체결했다.

아시아 국가와의 교류도 활발하다. 1990년 도쿄지역종합병원을 시작으로, 2006년 나고야시립대병원, 2007년 나가사키대 의대, 2008년 도카이대병원, 올 2월 교토부립의대와 교류 협약을 체결했다. 이처럼 한림대의료원은 미국과 유럽, 일본 등 해외 선진 의료기관과의 실질적 협력을 강화함으로써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 후진국에 메디컬코리아 이름 날린다

학술교류가 씨줄이라면 제3세계에 대한 국제보건의료지원사업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엮는 날줄이다.

한림대의료원은 2007년부터 이라크, 베트남, 케냐, 파라과이 등에 병원을 짓는 등 9건의 국제보건의료지원사업을 진행 중이다. 그동안 국제 지원사업에서 보여준 업적과 전문성을 인정받아 올 1월에는 한국국제협력단과 함께 하기로 약정을 체결하기도 했다.

한림대는 유엔이 ‘절대적 빈곤퇴치’를 목표로 내건 ‘유엔 밀레니엄 프로젝트’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우선 아프리카의 극빈촌에 대해 공중보건, 교육, 농업, 식수, 인프라 구축 지원을 주 내용으로 하는 ‘밀레니엄 빌리지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컬럼비아대 지구연구소와 함께 대학 컨소시엄을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고품질 의료서비스

한림대의료원은 당장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만큼 강화된 특성화센터를 갖고 있다. 특히 한강성심병원 화상센터는 1986년 개설 이후 현재까지 24년간 2만 건 이상의 화상수술을 실시해 국내 화상치료의 메카로 인정받고 있다. 이 때문에 2006년에는 국내 대학병원 가운데 유일하게 보건복지부로부터 ‘화상전문응급의료센터’로 지정 받았다.

한강성심병원 화상센터에서는 60여 명의 전문 의료진이 매년 1700건 이상의 화상수술을 실시한다. 28개의 병상을 갖춘 2개의 화상중환자실이 있고, 250개의 병상을 갖춘 4개의 화상환자 전용병동이 있다. 또 3개의 화상 전용치료실과 1개의 전용수술실도 갖추고 있다. 이 정도면 규모 면에서도 세계 수준급이다. 생체공학을 이용한 인공피부의 개발 및 피부배양기술 연구와 임상 연구 등은 세계적으로 널리 인정받고 있다.

척추센터도 목 수술 분야만큼은 국제척추학회의 초청을 받아 생중계로 수술 시연을 할 정도로 유명하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목 디스크에 인공디스크 수술을 도입하기도 했다. 척추센터는 2006년 개설 이후 지난해 12월까지 5만4608명을 외래 진료했고, 5만2472명을 입원 치료했다. 대학병원급 척추센터로서는 국내 정상급 규모이다.

한강성심병원의 인공관절센터도 특성화에 성공했다. 이곳에서는 컴퓨터항법 유도장치를 이용해 인공관절 수술을 한다. 이 수술은 의사의 임상적 경험에 의존하던 기존 수술법에서 벗어나 수술 오차를 혁신적으로 줄인 최첨단 수술법이다. 이 수술법 덕분에 환자의 만족도는 95%가 넘는다고 병원은 밝혔다.

김상훈 기자 core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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