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뷰티]“환자 최우선”…‘나누리병원’

  • 동아닷컴
  • 입력 2010년 3월 31일 03시 00분


“척추 관절치료 대명사”
동남아지역 의료진
해마다 기술견학 줄서

환자를 최우선으로 한다는 모토를 가진 병원은 많다. 그러나 실천하는 병원은 흔치 않다 . 척추관절 전문 나누리병원(대표원장 장일태)은 2003년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개원한 이후 이 원칙을 유지하고 있다. 그 덕분에 ‘꼭 필요한 수술만 하는 병원’ ‘환자가 만족하는 병원’이란 명성을 얻고 있다.

○ 환자 입장에서 치료법 선택

장 원장은 획기적이며 최초라는 치료법이 환자에게 부담을 줄 수도 있다고 말한다. 환자 최우선의 원칙을 지키려면 의학적으로 검증이 돼야 할 뿐 아니라 환자의 경제적 상황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것. 여러 치료법을 갖춰야 환자의 부담을 줄이고 만족감도 높일 수 있다. 2003년 개원 때 물리치료실을 포함해 운동치료센터를 갖추는 데 심혈을 기울인 것도 그 때문이다. 살을 째는 ‘수술’ 대신 운동 치료를 통해 척추, 관절 주변의 부실한 근육과 인대를 강화해 일상생활의 불편을 없애는 방식을 택했다.

수술이 꼭 필요한 환자라면 획기적인 신기술보다 의학적으로 효과가 검증된 수술 방법을 선택한다. 환자에게 적합한 수술 방법을 찾기 위해 모든 의료진이 매일 아침 회의를 갖는다. 이런 풍토가 널리 알려지면서 대학병원의 의료진도 “나누리병원에서 수술하라고 하면 그때는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평가하고 있다.

○ 병원 확대, 외국과도 협력 강화

나누리병원은 개원 5년 만에 인천 부평에 제2병원을 세웠고 지난해에는 강서구 화곡동에 제3병원을 설립했다. 세 곳에서 연간 7000여 건의 수술을 실시한다. 웬만한 대학병원 규모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나누리병원은 2005년 미국 스탠퍼드대와 협약을 체결하는 등 외국 의료기관과도 협력하고 있다. 인도, 필리핀, 싱가포르, 베트남 등 동남아 지역 의료진들은 매년 나누리병원을 찾아 의료기술을 배운다. 동남아 지역의 의사들은 나누리병원으로 환자를 보낼 만큼 이 병원에 대한 믿음이 강하다.

○ 프로선수들도 많이 찾는 전문병원

이 병원은 인공관절수술, 관절내시경 수술 등 까다로운 관절수술분야에서도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신경외과와 정형외과의 협진이 잘 이뤄지고 있다. 프로선수들도 이곳을 많이 찾고 있다. 2008년에는 전자랜드 농구팀 지정병원으로 선정됐다. 지난해에는 프로팀 트레이너들이 추천한 척추, 관절, 재활분야 전문병원으로 선정됐다. 올해에는 2008년 프로야구 우승팀인 SK와이번즈와 협력을 체결하고 공동 프로모션도 진행할 계획이다.

장 원장은 “환자가 주변 환자에게 소개해 오는 경우가 전체의 60%다”며 “환자의 만족도를 더욱 높여 최고의 척추 관절 전문병원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김상훈 기자 core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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