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암과 싸우는 당신, 몸도 마음도 지쳤다면…

  • 동아닷컴
  • 입력 2010년 4월 12일 03시 00분



“암을 고치려거든 자연으로 돌아가세요.”

직장암으로 6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았던 송학운 씨(58)의 이야기다. 송 씨는 시한부 선고를 받은 뒤 17년째 자연식 밥상으로 건강한 삶을 이어가고 있다. 그의 이야기는 지난해 6월 MBC 다큐멘터리 ‘목숨 걸고 편식하다’에 방영된 뒤 화제가 됐다. 송 씨는 방송을 통해 “내 경험에 비춰볼 때 암은 생활습관에서 오는 병이다. 자연식을 먹으면 건강해진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암은 생활습관과 관련이 깊은 병이다. 암 전문가들은 “무절제한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만으로도 발생되는 암의 40% 정도는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올바르지 못한 식습관과 과도한 스트레스로 면역력이 저하되면 암 발병 확률이 높아진다. 또 암이 이미 발병했다면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시급하다.

이런 맥락에서 최근 강원 홍천군의 힐리언스 선(仙)마을은 ‘암 예방과 재발 방지 프로그램’을 마련해 주목받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좋은 자연환경에서 식습관과 마음가짐 등을 개선하고 면역력을 강화하면 암과 같은 질병도 극복할 수 있다는 취지에서 시작했다.

이 프로그램은 크게 암 예방과 재발방지 프로그램으로 나뉘어 △치유 및 면역력 강화 △암 넘어서기 △체력강화 △감성회복 △스트레스 관리 등으로 구성된다. 모든 과정은 체험 위주로 진행되며 대학병원 교수 등 암 전문가의 검증을 거친 후 진행된다.

생활습관 개선으로 면역력을 높이고 암을 예방하고 싶은 사람, 이미 암 치료 경험이 있거나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는 사람, 수술이나 방사선 등 암 치료 후 회복이 필요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프로그램에 참가할 수 있다.

선마을 자문위원이기도 한 서울아산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이상욱 교수는 “암 환자는 식습관에 대해 특히 주의해야 한다”면서 “식품 고유의 영양소가 파괴되지 않는 건강한 식단으로면역력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번 프로그램의 핵심이 바로 여기에 있다. 프로그램 전(全) 과정에 면역력을 높이기 위한 친환경 건강식단이 제공되는 것.

선마을 관계자는 “동물성 지방과 소금 등을 최소화한 건강한 식단으로 영양을 골고루 섭취할 뿐 아니라 면역력까지 키울 수 있어 참가자의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올바른 식습관, 운동습관, 수면습관에 대해 배우는 것도 이 프로그램의 중요한 과정 중 하나. 이외에도 마음을 다스리는 사색, 명상이 이어진다.

피톤치드와 음이온이 나오는 숲 속에서의 명상과 트레킹, 맨발 걷기, 풍욕, 삼림욕 등은 면역력을 높이는 효과를 낼 수 있으며 달빛 산책, 별 감상 체험은 질병으로 지쳐 있는 감성을 회복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선마을 측은 밝혔다. 이와 함께 항산화 테스트, 올바른 자세를 위한 요가, 개인 치료과정도 포함된다.

생활습관개선 암 예방과 재발 방지 프로그램은 18일부터 9박 10일 일정으로 진행된다. 1588-9983

봉아름 기자 er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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