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전문 리서치기관인 마케팅인사이트가 조사한 스마트폰 사용경험(UX:User eXperience)에서 애플 아이폰이 다른 스마트폰들을 월등히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노키아 익스프레스뮤직폰은 2위를 차지했다. 뒤이어 모토로이가 3위에 올랐고, 국내에서 아이폰보다 더 많이 팔린 삼성 옴니아2는 최하위인 4위를 기록했다.
이번 UX조사는 마케팅인사이트의 ‘제2차 스마트폰 기획조사’로 실시됐으며 ▲화면/화질 ▲외관/디자인 ▲터치/키패드 ▲OS/무선인터넷 접속 ▲어플리케이션 사용 ▲기본기능 ▲충전/배터리 등 7개 분야로 나누어 4종류의 스마트폰(아이폰, 익스프레스뮤직폰, 모토로이, 옴니아2)을 중심으로 조사했다.
지난 6개월간 스마트폰을 구입한 소비자(2009.10~2010.3) 700명을 대상으로 7개 분야에 대해 어떻게 느꼈는지 10점 만점으로 묻고, 그 다음 종합적으로는 어떻게 평가하는지를 물어 100점 만점인 UX평가 점수로 삼았다.
UX조사에서 아이폰은 화면/화질, 외관/디자인, 터치/키패드, OS/무선인터넷 접속, 어플리케이션 사용의 5개 부분에서 압도적인 점수로 1위를 차지했다. 다만 아이폰의 치명적인 단점으로 꼽히는 충전/배터리 부분에서는 역시 최하위를 기록했다.
또한 조사결과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옴니아2에 대한 평가다. 옴니아2는 외관/디자인, 터치/키패드, OS/무선인터넷 접속, 어플리케이션 사용 4개 분야에서 최저점을 받아 최하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아이폰과는 반대로 충전/배터리 부분에서 1위에 올랐다.
노키아 익스프레스뮤직폰은 골고루 점수를 받은 가운데 화면/화질에선 최하위를 기록했고, 기본 기능에선 1위를 차지했다. 다른 분야는 아이폰에 이어 2위로 선택돼 무난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안드로이드 OS를 채택한 1호폰으로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모토로라 모토로이는 기본기능에선 최하위를 기록하는 등 전 분야에서 3위를 차지해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100점 만점으로 조사한 종합평가에서도 아이폰은 84.6점으로 2위에 오른 익스프레스뮤직폰이 받은 69.7점보다 월등한 점수 차이로 1위를 차지했다. 뒤이어 모토로이가 62.3점, 옴니아2가 59.5점을 받았다.
조사 결과를 두고 마케팅인사이트는 “아이폰은 사용경험이라는 측면에서 타사제품과의 비교가 무의미할 정도로 탁월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모토로이는 최초로 출시된 안드로이드폰이라는 기대를 안고 선보였으나 제한적인 내장메모리 문제로 인해 환영 받지 못하고 있음이 드러났다”면서 “삼성의 옴니아2는 AMOLED를 채용한 화면이 가장 큰 강점이었으나 어플리케이션의 다양성과 터치스크린 반응속도에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마케팅인사이트는 각 스마트폰의 긍정경험과 부정경험을 조사했다. 조사에 참여한 사용자들은 아이폰에 대해 어플리케이션 종류의 다양성과 터치 반응 속도가 긍정적이라고 평가한 반면 배터리 사용 시간과 탈부착 편리함은 부정적인 것으로 꼽았다.
익스프레스뮤직폰은 그립감과 PC와의 연동을 좋게 봤고, 충전기 젠더 연결 용이성과 사용할 만한 어플리케이션이 없다는 것을 단점으로 평가했다. 모토로이와 옴니아2에 대해서는 각각 견고한 느낌과 화면의 크기 그리고 화면의 밝기와 색상 표현을 좋게 평가했고, 내장 메모리 용량과 배터리 사용시간 그리고 터치시 반응속도와 화면 전환이 느린 것을 부정적인 경험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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