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당신의 암 치료 가이드, ‘자연’에 맡기세요

  • 동아닷컴
  • 입력 2010년 4월 19일 03시 00분



지난달 7일 방영된 SBS 다큐멘터리 ‘산에서 암을 이긴 사람들’에 산속 오지로 들어가 암을 극복한 사람들이 출연해 화제가 됐다. 방송에선 이들이 암을 극복한 과정을 살펴보고 다양한 실험을 통해 산의 치유효과를 조명했다. 실험결과에 따르면 산속에서 나오는 피톤치드는 면역력을 강화시켜 암을 치료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

전문가들은 자연 환경에서 생활습관을 개선하면 면역력이 강해지고 동시에 암과 같은 질병을 극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런 맥락에서 최근 강원 홍천군 선(仙)마을은 ‘암 예방과 재발 방지 프로그램’을 마련해 주목받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좋은 자연환경에서 식습관과 마음가짐을 개선하고 면역력을 강화하면 암과 같은 질병을 극복할 수 있다는 취지에서 시작했다. 불규칙한 생활 습관으로 생기는 면역력 저하 예방과 치유도 프로그램의 운영 목적이다.

주요 대상은 생활습관 개선으로 면역력을 높이고 암을 예방하고 싶은 사람, 이미 암 치료 경험이 있거나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는 사람, 수술이나 방사선 등 암 치료 후 회복이 필요한 사람 등이다.

프로그램은 크게 암 예방 프로그램과 재발방지 프로그램으로 나뉜다. △치유 및 면역력 강화 △암 넘어서기 △체력강화 △감성회복 △스트레스 관리 등으로 구성된다. 모든 과정은 체험 위주로 진행된다. 피톤치드와 음이온이 나오는 숲 속에서 명상과 트레킹, 맨발 걷기, 풍욕, 삼림욕 등도 체험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항산화 테스트, 올바른 자세를 위한 요가, 개인 치료과정도 프로그램에 포함돼 있다. 사색과 명상을 통해 정신적인 스트레스와 마음의 평안을 찾는 시간도 마련돼 있다. 또 프로그램 전 과정에 면역력을 높이기 위한 친환경 건강 식단이 제공된다.

이 프로그램의 자문위원인 서울아산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이상욱 교수는 “암 환자 등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들은 식단관리가 매우 중요하다”며 “생야채보다는 고유 영양소를 파괴하지 않을 정도로 살짝 데친 야채 등이 훨씬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선마을 관계자는 “이 곳에서는 면역 작용과 항암 작용을 하는 식재료를 사용해 조리하고 있다”면서 “신체 기능이 약해진 사람들도 편하게 섭취할 수 있어 소화 등 대사 과정이 활발해지도록 돕는다”고 말했다.

생활습관개선 암 예방과 재발 방지 프로그램은 매월 1회, 9박 10일 일정으로 진행된다. 1588-9983.

이승태 기자 st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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