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탤런트 현석 씨가 복어 요리를 먹고 사흘간 의식불명에 빠진 일이 발생했다. 복어 내장이나 난소에는 신경세포를 마비시키는 독소인 ‘테트로도톡신’이 들어있다. 따라서 자격증을 가진 전문요리사만이 복어를 다룰 수 있다. 테트로도톡신은 청산가리보다 독성이 10배나 더 세다. 복어 내장과 껍질에는 독이 있지만, 살에는 없다. 물에 넣고 끓여도 독성이 없어지지 않는다. 복어 요리에 해독작용을 하는 미나리를 많이 넣는 것도 이 때문이다. 테트로도톡신을 먹으면 즉각 이상반응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초기 대응을 제대로 하지 않을 경우 4∼6시간 안에 사망하기도 한다. 먹은 지 30분이 넘으면 입 주변이 얼얼해온다. 침이 많이 나오고, 속이 메슥거린다. 구토증상이 느껴지면 독이 몸에 퍼지기 시작한 것이다. 따라서 복어의 독을 잘못 먹었다는 생각이 들면 의료기관으로 빨리 가야 한다. 음식물을 토해내기 위해 일부러 구역질을 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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