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뷰티]건강한 봄… 피부 수분 빼앗는 5적을 피하라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4월 28일 03시 00분


하루 8잔 이상 물 마시며 수분 공급
실내 습도 40∼60% 정도 유지해야

봄이면 피부 곳곳이 가려운 ‘피부건조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 대기 중의 수분이 적은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면 우리 피부도 수분을 빼앗기기 때문이다. 가렵다고 얇아진 옷 사이로 자주 피부를 긁다 보면 피부가 붉어지고 피가 나기도 한다.

피부에 수분을 공급하려면 하루 8잔 이상의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가습기를 틀거나 빨래는 널어 실내 습도를 40∼60% 정도로 유지한다. ‘피부건조증’을 예방하려면 수분을 보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수분을 빼앗기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다. 수분을 빼앗는 오적(五敵)을 기억해두자.

① 뜨거운 물

뜨거운 물에 오래 몸을 담그는 목욕법은 피부를 건조하게 만든다. 뜨거운 물은 혈관을 확장시켜 피부에 열이 나게 한다. 당연히 가려움이 심해진다. 미지근한 물로 5분 이내의 짧은 시간에 샤워를 끝내는 게 좋다.

②비누

비누로 뽀드득거리게 피부를 씻어내는 것도 피한다. 피부 지질막이 파괴되면서 표피가 머금은 수분이 쉽게 증발한다. 피부를 더욱 건조하게 만들기 때문에 비누 대신 보디클렌저 또는 물로만 샤워를 한다.

③때타월

때타월로 피부를 벅벅 문지르면 역시 피부 지질막이 파괴된다. 세정력이 강한 비누와 같은 효과를 내는 것. 피부에 쌓인 노폐물은 샤워만으로도 충분히 씻겨 나가므로 굳이 때를 밀 필요는 없다.

④실내수영장

피부건조증이 있는 사람은 장시간 수영하면 증상이 악화된다. 수영장 물에 섞인 염소나 소독약 성분이 피부를 자극하기 때문이다. 수영을 한 뒤 반드시 샤워를 하고 물기가 촉촉할 때 보습제를 발라준다.

⑤황사

황사는 모래먼지인 만큼 매우 건조하다. 게다가 황사에 들어있는 크롬과 니켈 같은 중금속은 피부를 자극한다. 피부건조증으로 상처 난 자리에 오염물질이 들어가면 접촉성피부염으로 악화될 수 있다. 외출 후에는 세안용 클렌저로 꼼꼼히 닦아내야 한다.

(도움말=최정민 HB피부과 원장)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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