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박카스는 1961년 ‘알약’ 형태로 선을 보였다. 출시 당시 이 제품은 월간 1만 상자(100정 포장이 1상자)가 팔렸다. 이듬해 등장한 것이 20cc ‘앰플’ 형태의 ‘박카스 내복액’. 내복액은 알약보다 흡수가 빨라 선호도가 높았다. 특히 박카스 특유의 맛과 청량감에 주력해 ‘맛있는 약’으로 호감을 샀다.
박카스는 완전한 제품력을 갖추기 위해 단점을 보완하고 꾸준히 업그레이드를 했다. 출시 2년 만인 1963년에 탄생한 ‘박카스-D(Drink)’는 지금의 갈색 용기와 비슷한 모양의 액체 드링크 형태였다. 이것이 박카스 신화의 시발점. 이후 박카스는 지금까지 자양강장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1991년에는 기존 성분에 필수 아미노산인 타우린과 카르니틴 등의 비타민 B군을 보강하고 주성분을 천연식물성으로 교체해 더욱 강화된 ‘박카스-F(Forte)’를 선보였다. 피로회복제라는 목적에 더욱 충실하겠다는 판단에서였다. 2005년 박카스는 또 한 번 업그레이드 됐다. 박카스-F에서 ‘박카스-D’(Double)로 브랜드를 변경한 것. 새로 출시된 박카스-D는 타우린 성분을 기존 1000mg에서 2000mg으로 2배 늘렸다. 현재 박카스-D의 ‘D’는 타우린 효능을 2배로 보강했다는 의미인 ‘Double’의 첫 글자이다.
2006년에는 카페인에 민감한 사람이나 학생층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카페인을 빼고 자일리톨을 추가한 무(無) 카페인 ‘박카스 Decafe’가 출시됐다.
반세기 동안 모습을 바꿔온 박카스이지만 변하지 않은 한 가지가 있다. 박카스를 상징하는 톱니바퀴 무늬의 박카스 병이 그것이다. 특히 ‘박카스’ 하면 생각나는 갈색 병은 햇빛을 차단해 변질을 막는 역할을 한다. 그래서 과거 어머니들은 참기름을 박카스 병에 담아 보관하기도 했다. 2010년 1월까지 팔린 박카스는 166억4600만 병. 병의 앞뒤를 이을 경우 지구 50바퀴를 돌 수 있는 수량이다. 거듭된 업그레이드를 통해 ‘국민 드링크제’로 자리 매김 한 박카스의 다음 변신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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