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재발 방지를 위해선 자연치유로 면역력을 높이는 방법이 좋겠다고 판단했어요.”
주부 이윤정 씨(38)는 2006년 유방암 발병으로 1년 8개월 동안 치료를 받은 뒤 회복단계에 있다. 이 씨는 수술과 항암요법, 방사선 치료를 받으면서 체력이 고갈됐다. 식사는 물론 일상의 사소한 일도 혼자 힘으로 할 수 없었을 정도였다.
이 씨는 지인의 권유로 7개월 전 ‘힐리언스 선마을’을 찾았다. 이 씨는 “선마을에 온 뒤 체력을 회복하고 암이 재발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떨쳐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최근 이 씨와 같은 목적으로 힐리언스 선마을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힐리언스 선마을은 천혜의 자연환경에서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면역력을 강화해 암 예방 및 회복, 재발을 방지하는 프로그램 ‘지피지기 암전백승(知彼知己 癌戰百勝)’을 운영한 자연휴양 웰니스 센터다.
지피지기 암전백승은 암을 제대로 알고 대처하면 암과 싸워 이길 수도 있다는 의미. 모든 과정은 체험 위주로 암 전문가의 검증을 거친 후 운영된다.
선마을 관계자는 “‘항산화음식 섭생실습’ 과정이 포함돼 식습관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전 과정에는 동물성 지방을 최소화하고 인공조미료를 사용하지 않은 저염식 건강식단이 제공된다.
프로그램은 △치유 및 면역력 강화 △체력강화 △감성회복 △스트레스 관리 등으로 구성된다. 암 전문가의 특강과 질의응답 시간도 마련됐다. 숲 속에서의 명상과 세로토닌 워킹, 체력증강 스트레칭, 트레킹, 삼림욕 등도 체험할 수 있다.
자기성찰명상, 웃음치료 등은 마음을 치유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선마을 측은 밝혔다. 질병으로 지친 감성을 회복하기 위한 달빛·별빛산책도 마련돼 있다.
이 프로그램의 자문위원인 서울아산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이상욱 교수는 “암을 예방하고 치료 후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마음의 평안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생활습관을 개선해 면역력을 높이는 것도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특히 암 치료 후엔 체중이 많이 줄어들 수 있으므로 식단을 균형 있게 짜야한다”면서 “항산화 효과가 강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지피지기 암전백승 프로그램은 2박3일 일정으로 다음 달 4일과 18일에 시작된다.
일정이 끝나면 6박7일 일정의 ‘생활습관개선 프로그램’을 선택할 수도 있다. 이 프로그램은 짧은 시간 안에 효과적으로 생활습관을 개선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명상, 운동, 심리상담, 영양특강 등이 체계적인 일정관리 아래 이뤄진다. 문의 1588-9983.
박은정 기자 ej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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