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me TOWN]어제도 술, 오늘도 술, 매일 담배 한 갑… 몸에 남는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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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5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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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 없는 두통, 피곤함과 나른함, 만성피로 유발하는 독소···
엽록소, 미네랄, 효소, 비타민 풍부한 녹즙으로 말끔히 씻어

《“캬∼.”

삼겹살에 소주 한잔. 바쁜 업무에 시달리다 퇴근 후 마시는 한잔은 달콤하기만 하다. 어제는 거래처 접대를 위해 술을 마셨다. 그저께는 직장동료와 직장상사를 안주 삼아 ‘씹으며’ 술을 마셨다. 이튿날 짭조름한 해장국으로 점심을 먹고 후식 삼아 담배 한 개비를 물었다. 어제 산 담배는 벌써 담뱃값이 텅 비었다.

이틀 연속 마신 술로 생긴 취기는 점심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는다. 오늘은 ‘칼 퇴근’해서 좀 쉬어 볼까 했지만 또 야근이다. 머리가 무겁고 넥타이마저도 숨통을 조여 오는 듯하다.

요즘엔 아침에 일어나기도 힘겹다. 주말 내내 소파에 누워 쉬어도 몸은 가벼워지지 않는다. ‘피곤하다’는 한탄이 절로 나온다.》

직장인이라면 한 번쯤 겪는 상황이다. 딱히 병에 걸린 것도 아닌데 숙취가 잘 풀리지 않고 항상 몸이 물먹은 솜처럼 무겁게 가라앉는 이유는 뭘까?

○ 만성피로의 주범, 생활습관으로 인한 독(毒)

잦은 술자리와 흡연, 스트레스, 안주로 먹는 기름진 음식이 원인이다. 이런 불규칙하고 나쁜 생활습관은 몸 안 곳곳에 차곡차곡 독소를 쌓는다.

독소는 일반 노폐물과 달리 쉽게 밖으로 배출되지 않는다. 체내에 쌓이면서 만성피로와 두통을 일으키고 노화를 촉진한다. 근육을 무기력하게 해 삶의 활력도 떨어뜨린다. 피부도 칙칙해지고 주름도 늘어난다.

누적된 독소는 면역력과 신체기관의 기능을 저하시켜 질병을 유발한다.

한의학에서는 독소를 가리켜 ‘십병구담(十病九痰)’으로 설명한다. 10가지 병 가운데 9가지가 독소에 의해 발생한다는 뜻이다. 소화불량, 감기, 알레르기, 여드름, 비만, 생리통, 질염, 결석, 고혈압, 고지혈증, 뇌중풍 등의 원인으로 독소를 꼽기도 한다.

독소는 노폐물이 제대로 배출되지 못하고 몸 안에 쌓였을 때도 발생한다. 변비로 고생할 때 피부가 거칠어지는 등 피부 트러블이 생기는 것도 같은 이치다.

이 밖에도 독소는 화학조미료, 방부제, 패스트푸드나 인스턴트식품을 통해서도 인체에 파고든다.

○ 땀을 뺄까? 채소를 먹을까?

독소를 배출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가장 좋은 방법은 운동이다. 운동을 통해 신진대사를 좋게 하고 땀을 흘림으로써 독소를 빼낼 수 있다.

진한 녹색채소를 많이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녹색채소 섭취는 체내 독소 배출과 함께 혈액을 깨끗하게 만들도록 돕는다. 특히 녹색채소에 많이 들어있는 엽록소는 체내 중금속, 화학물질 같은 독소를 씻어내고 간을 보호하는 기능이 있다. 또한 비타민과 미네랄, 효소 등이 풍부해 독소로 생성된 활성산소의 활동을 막는 역할을 한다. 이런 영양소는 가열하면 쉽게 파괴되므로 채소를 익혀 먹는 것보다는 생으로 먹는 것이 좋다.

녹즙이 주목받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생채소가 가진 비타민, 미네랄, 엽록소 등 다양한 영양소를 효과적으로 섭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즙을 내는 과정에서 생채소의 섬유질을 끊어 줌으로써 소화가 잘되고 영양소의 흡수도 빠르다.

이런 이유로 녹즙은 ‘디톡스 푸드’의 대표 식품 중 하나로 꼽히며 꾸준하게 인기를 얻는다. 관련 업계 추산으론 2004년부터 매년 15∼20% 성장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 산소를 먹자! 명일엽 녹즙, 가장 많이 팔려

풀무원녹즙은 지난 13년간 가장 많이 팔린 녹즙으로 ‘유기농 명일엽녹즙’을 꼽았다. 명일엽에는 각종 비타민과 플라보노이드, 칼슘, 마그네슘, 칼륨, 게르마늄 같은 미네랄이 풍부하게 들어있다.

특히 산소를 몸 구석구석까지 전달하는 기능을 해 ‘먹는 산소’라고 불리는 게르마늄은 혈액의 혈구세포 속에 산소를 충분히 공급함으로써 혈액을 맑고 깨끗하게 만들어 준다. 또한 알코올, 약물, 과로, 스트레스로 인한 간장병의 회복을 돕고 간 기능을 활성화해 해독을 촉진하는 데 효과가 있다. 명일엽은 비타민A, C, E와 함께 강력한 항산화작용으로 노화를 방지하고 암세포의 증식을 막아준다.

○ 술 독에는 돌미나리, 담배 독에는 케일


한방에서는 독소를 다스리는 약초로 돌미나리를 쓰기도 했다. 조선시대 명의 허준이 쓴 동의보감(東醫寶鑑)에는 ‘돌미나리가 황달, 부인병, 음주 후 두통이나 구토에 효과가 있다’고 적고 있다.

돌미나리는 다른 채소보다 단백질, 섬유질, 당질, 비타민A, B군과 비타민C, 칼슘, 칼륨, 철분 등 영양소가 풍부한 알칼리성 식품. 이들 영양소는 체내에 쌓인 노폐물을 배출하는 기능을 한다. 특히 알코올로 인한 독을 해독하는 데 효과가 좋아 숙취해소에도 좋다. 여성의 월경과다증이나 냉증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

돌미나리에 많이 들어있는 칼륨은 혈액 속 노폐물과 나트륨을 배출시켜 혈액순환을 좋게 하고 혈압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다.

한편 디톡스 푸드로 케일을 빠뜨릴 수 없다. 케일은 녹색채소 가운데 베타카로틴을 가장 많이 함유하고 있다. 시금치에 들어있는 양의 2배 이상이다. 케일의 베타카로틴은 면역력을 높이고 항암효과가 있어 위암, 식도암, 전립샘암 등 각종 암 예방에도 좋다. 특히 폐암을 예방하는 데 높은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콜레스테롤을 용해시켜 혈액을 맑게 하고 동맥경화 예방에도 좋은 것으로 평가된다.

케일은 비타민C 함유량도 높아 피부미백, 노화방지에도 도움이 된다. 또 우유의 3배, 토마토의 36배에 이르는 칼슘이 있어 뼈엉성증(골다공증) 예방에도 효과적. 니코틴을 해독하는 효능이 있어 흡연자에게도 좋다.

○ 녹즙, 재료가 무농약·유기농인지 확인해야

녹즙은 생채소를 가열하지 않고 통째로 갈아서 마시는 음식이므로 농약을 사용하지 않은 유기농 재료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풀무원녹즙의 김정희 제품매니저는 “명일엽, 케일, 돌미나리, 브로콜리는 유기농산물 재배 농가와 직접 계약을 맺고 재료를 수급 한다”면서 “재배지를 선택할 때도 토양, 사용하는 퇴비까지 엄격하게 평가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풀무원녹즙은 신선한 상태로 빠른 시간에 소비자에게 전달하기 위해 ‘냉장배송시스템(Cold Chain System)’과 ‘모닝스태프(Morning Staff)시스템’을 도입했다”면서 “녹즙의 영양소가 파괴되지 않는 섭씨 5도 이하 상태를 유지하면서 매일 아침 정확하게 배달된다”고 덧붙였다.

풀무원녹즙 원장희 생산공장장은 “원료 수확에서 운반까지 하루를 넘기지 않는다”면서 “신선한 유기농 원료를 당일 필요한 양만 수확 입고해 매일 신선한 녹즙을 만듦으로써 재고 없이 까다롭게 품질을 관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녹즙은 즙을 낸 후 바로 마시는 것이 가장 좋다. 시간이 지날수록 녹즙에 든 영양소가 파괴되기 때문이다.

박은정 기자 ej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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