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파이에 대해 알았고, 와이파이를 활용해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다는 것도 알았으니, 이제는 와이파이 기능 외에도 스마트폰으로 할 수 있는 다양한 것들을 알아보도록 하자. 사실, 이번 3부에서 설명하는 것은 스마트폰이 아니라 요즘 나오는 일반 휴대폰에서도 얼마든지 가능한 기능들이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이러한 기능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사용자가 많기에 한번 언급해보고자 한다(최근 아버지께서 사용하시는 일반 휴대폰에 트로트 MP3를 넣어 드렸더니 무척이나 좋아하시더라. ‘이런 기능이 있었느냐’라며 ‘왜 진작 알려주지 않았느냐’고 하실 때, 아차 싶더라).
MP3 플레이어라고 MP3만 듣고, PMP라고 동영상만 보던 시대는 끝났다. 디지털카메라라고 동영상 촬영 못 하는 것이 아니듯이, 요즘 나오는 기기들은 제품 본연의 기능 외에도 ‘1+1’ 할인 판매처럼 뭔가 다른 기능 하나 더 달고 나오는 것이 너무나도 당연해졌다(오히려 한 가지 기능만 제공하는 기기를 찾는 게 더 어려울 정도). 휴대폰도 이러한 흐름에 편승해 온 것이 사실이다. 3~4년 전에는 이런 홍보 문구가 있었는데, 세상 참 많이 달라졌다 싶다. 기억하는가? ‘전화만 되는 휴대폰은 가라~! 이젠 사진 찍고, 동영상 찍고, 음악 듣고, 영화도 보는 XXX가 왔다!’라는 식의 홍보 문구.
1. 일반 휴대폰에서도 되는 것 아냐?
요즘 휴대폰을 살펴보면 안 되는 것이 없는 만능기기처럼 보인다. 전화는 당연하고, 사진/동영상 촬영은 물론, 게임을 다운받아 즐기기도 한다. 이게 휴대폰인지 디지털카메라인지 휴대용 게임기인지 도통 정체가 궁금하다. 어느새 기술은 발전했고, 사용자는 이를 자연스럽게 원래 있던 기능처럼 사용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스마트폰으로는 이러한 기능 외에 좀 더 다양한 기능이 사용 가능하다. 음악 듣고, 동영상 보고, 게임을 하는 것 외에도 훨씬 많은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 이는 그동안 설명했던 각각의 스마트폰용 운영체계에 마련된 많은 애플리케이션과 와이파이 기능 덕분에 가능한 일이다.
2. 스마트폰은 또 다른 컴퓨터?
사람들이 컴퓨터를 사용하는 이유가 무엇일지 생각해보자. 앞서 언급했던 일반 휴대폰에서 가능한 것들 이외에 문서편집, 동영상편집, 이메일 수신/송신, 인터넷 검색 등이 있을 것이다. 다시 말해, 일반 휴대폰에서는 불가능한 기능들이다. 하지만, 스마트폰에서는 어떨까?
스마트폰은 손안의 컴퓨터라고 언급했었다. 즉, 컴퓨터에서 할 수 있는 것이라면 스마트폰에서도 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다만, 그 성능이 일반 컴퓨터보다 낮아 약간의 제약이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컴퓨터에도 탑재되는 부품의 성능에 따라 가능한 작업과 불가능한 작업이 나뉘지 않는가. 이와 같다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인터넷
우선 인터넷. 일반 휴대폰에서도 인터넷 검색이 가능했다고 할 수 있지만, 해당 통신사의 특정 서비스만 가능했었다. 과거 SKT의 ‘네이트’, KT의 ‘매직앤’, LGT의 ‘카이’ 서비스를 이 범주에 포함시킬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앞선 기사에서 설명했듯이 당시에 데이터 통신을 무료로 할 방법이 없었고 데이터 사용 요금이 지금과 달라 거의 사용하는 이들이 드물었다. 기껏해야 휴대폰에서 즐길 게임을 다운로드 받기 위해 검색하거나 정말 급할 때가 아니면 이용할 일이 없었다(지하철의 막차시간을 묻기 위해 간혹 전화번호를 검색하곤 했었다). 게다가 엄청나게 느렸고!!
하지만, 스마트폰에서는 와이파이를 이용해 공짜로 인터넷 검색을 할 수 있고, 데이터 요금이 저렴한 3G망을 통해 인터넷을 즐길 수 있다(자세한 내용은 1, 2부 기사 참고). 속도? PC에서 인터넷하는 것과 크게 차이 나지 않는다(회선 상황에 따라 다름).
다양한 서비스
일반 휴대폰에서도 여러 서비스가 있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게임’이 아닐까. 모바일 게임 업체인 게임빌의 ‘프로야구 시리즈’는 천만 건이 넘는 다운로드 횟수를 자랑하고 컴투스의 ‘미니게임천국’ 역시 전 국민적인 히트 게임이 되었다. 또한, 한때 ‘지팡’이라는 게임을 위한 전용 휴대폰이 출시될 정도였다. 문제는 이러한 서비스가 인터넷 서비스처럼 통신사별로 묶여 제공되었다는 것이다. 즉, SKT, KT, LGT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는 그 통신사에 가입한 사용자만 가능했다.
하지만, 스마트폰은 통신사가 아닌 각 운영체계에 해당하는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 이는 과거 기사에서 언급했던 애플 아이폰의 앱스토어, 구글 안드로이드의 안드로이드마켓 등이 그것이다. 통신사가 제공하는 서비스가 아니라, 필요한 서비스를 일반 개발자가 프로그램을 개발해 등록하고 그것이 필요하면 다운받아 사용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마련한 것이다.
일반 휴대폰에서 제공되던 서비스와 스마트폰에서 제공되는 서비스는 그래서 그 양과 질의 차이가 크다. 물론, ‘이런 애플리케이션을 대체 어디다 쓰라고 만든 거야?’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당황스러운 애플리케이션도 있다. 예를 들어 ‘컵라면에 물을 붓고 3분을 계산해주는 애플리케이션’이라던가, ‘대신 욕을 해주는 애플리케이션’ 등. 하지만, 이 역시도 분명히 어떤 이는 필요할지 모르는 것이고 단순히 ‘재미’라는 범주에서 다가간다면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요소가 있다(통신사 각각이 컨트롤하는 서비스에서는 이러한 어이없는(?) 애플리케이션이 제공될 리가 만무하다).
현재, 애플 앱스토어에 등록된 애플리케이션의 숫자는 13만 개가 넘고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에 등록된 애플리케이션은 5만 개 정도가 된다고 한다. 이렇듯 일반 휴대폰과 스마트폰에서 활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은 그 양과 질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인터넷을 통한 커뮤니티 형성
최근 주목받고 있는 소셜 네트워크(Social Network)의 주요 이용수단이 바로 스마트폰이다. 트위터, 미투데이, 커넥트 등의 서비스가 바로 이 소셜 네트워크라고 볼 수 있다. 이는 설명이 조금 필요할 듯한데, 소셜 네트워크란 1인 미디어, 1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상호 간에 관계를 맺어지는 것을 뜻한다. 이 소셜 네트워크에 관한 내용은 차후에 더 쉽고 자세하게 다루도록 하겠다.
사실, 스마트폰과 일반 휴대폰의 차이점을 이렇게 몇몇 가지로 정해서 언급하기엔 어려운 점이 많다. 그만큼 스마트폰을 이용해 할 수 있는 것이 많고 다양한 것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싶다. 어떤 기기가 10가지를 할 수 있는 기능을 지니고 있는 것을 20가지, 30가지로 늘렸다는 의미가 아니다. 10가지의 기능에 한두 가지의 기능을 더해 사용자 스스로 100가지 이상을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 바로 ‘스마트폰’이라고 말하고 싶다.
다음에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기존 일반 휴대폰에서 사용했던 기능 외에 스마트폰에서 직접 이러한 기능을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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