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의 최고 치료법은 조기발견이다. 하지만 암이 어느 정도 진행되기 전까지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자주 발생하는 암 순서대로 건강검진 시기와 방법을 알아본다.》
[위 암]
대부분 암과 마찬가지로 위암 역시 자각 증상이 거의 없다. 기껏해야 위염 증상이 있는 정도다. 위암으로 진행할 수 있는 위선종(혹처럼 생긴 용종)이 발견됐다면 이에 대한 추적관리가 중요하다. 위선종, 위점막이형성증, 위절제술을 받은 환자, 재생불량성 빈혈 등 고위험군 환자는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내시경과 조직 검사를 반복적으로 시행해야 한다. 위암은 2002년부터 국민건강검진에 포함돼 40세 이상은 2년에 한 번 내시경이나 위장조영술을 시행할 것을 권유한다.
[갑상샘암]
건강검진이 일반화되면서 가파르게 늘어난 암이다. 갑상샘 결절이 있으면 주변 조직을 누르게 되어 숨이 차거나 삼키기가 곤란한 압박 증상이 있을 수 있지만 대부분 건강검진에서 우연히 발견된다. 갑상샘암에 대해서는 조기 진단을 위한 시기나 방법이 정립되어 있지 않다. 일단 갑상샘 결절을 진단받으면 암의 가능성이 높을 경우에 한해 미세침흡인세포검사, 동위원소를 사용한 스캔 등 검사를 추가로 한다. 초음파나 세포검사 결과 양성이면 특별한 치료가 필요하지 않다.
[대 장 암]
대장암이 있다면 오른쪽 장 부위인가, 왼쪽 장 부위인가에 따라 증상이 다르게 나타난다. 우측 대장암은 대장이 굵고 소화물이 머무는 시간이 좌측에 비해 상대적으로 짧다. 소화장애, 검붉은 혈변, 복통이 나타난다. 빈혈, 빈맥이 나타나고 체중이 줄고 암 덩어리가 만져지기도 한다. 좌측대장암은 대장이 가늘고 소화물이 오래 머물기 때문에 배변 습관에 변화가 나타난다. 선혈이 섞인 변, 잔변감, 점액이 묻은 변, 가늘어진 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직장과 마주한 방광이 눌리면서 배뇨에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
대장암은 50세부터 매 5∼10년 간격으로 대장내시경을 실시한다. 대장암은 용종이 대장암으로 발전하기까지 10∼18년이 필요하므로 정기적인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는다면 충분히 초기에 치료가 가능하다.
[폐 암]
보통 감기, 기침, 피섞인 가래 또는 객혈, 호흡곤란, 쉰 목소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현재 국민건강검진에도 폐암은 포함되지 않아 조기검진 방법이 정립되지 않았다. 현재 대한폐암학회에서는 고위험군은 1년에 1회 저선량 흉부 컴퓨터단층활영(CT)을 권장한다. 고위험군이란 45세 이상 장기 흡연자, 폐암 가족력, 특수 작업장 종사자 등이다.
비흡연자일지라도 폐암 빈발 연령대가 60, 70대인 만큼 60세 이후에는 폐암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폐암 검사 방법으로는 폐에 혹이 있는지 살펴보는 흉부 X선 검사, 가래에 섞인 세포에서 암세포를 발견해 내는 객담세포진 검사, 흉부 CT가 있다.
[간 암]
간암 환자의 60∼90%는 B형 또는 C형 간염 환자다. 간암은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다. 오른쪽 복부 통증, 체중 감소 등이 나타나고 심해지면 황달이 발생하는데 이런 경우 간암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다. 따라서 간염이나 간경변 환자들은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는다.
간암 건강검진은 남자 30세 이상, 여자 40세 이상 B형 또는 C형 간염 바이러스 보균자, 간염 환자, 간경변 환자는 필수다. 6개월 간격으로 복부 초음파 검사와 혈청 검사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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