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여성암 1위 갑상샘암, 난 이렇게 극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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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8월 2일 03시 00분


■ 지피지기 암전백승 - 갑상샘암편

“단순히 ‘편도가 부은 거겠지…’라고 생각했어요. 암에 걸렸을 거라곤 상상도 못했죠.”

지난 3월 갑상샘암 판정을 받고 수술 후 회복단계에 있는 김모 씨(50). 평소 음식물을 삼킬 때 목에 통증이 느껴졌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통증은 사라지지 않았고 목에 멍울까지 만져졌다. 병원을 찾았을 땐 이미 갑상샘암이 진행된 상황이었다.

2009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여성들이 가장 많이 걸리는 암이 갑상샘암이다. 갑상샘은 숨을 쉴 때 공기의 통로가 되는 기도 앞쪽에 위치한 나비모양의 기관으로 갑상샘 호르몬을 생산 및 저장했다가 신체 각 기관에 보낸다.

갑상샘에서 발생하는 질환은 ‘갑상샘 기능 항진증과 저하증, 그리고 갑상샘암이 대표적이다. 문제는 갑상샘 관련 질환들은 특별한 자각증상이 없다는 것. 암은 말기까지 진행돼도 별다른 증상을 느끼지 못한다.

“수술은 성공적이었지만 또 암에 걸리진 않을까 불안한 마음을 지울 수 없었어요. 그러던 중 암 치료 후 회복을 돕는 프로그램이 있다는 걸 알게 됐죠.”(김 씨)

김 씨는 지난 달 힐리언스 선(仙)마을이 마련한 ‘지피지기 암전백승(知彼知己 癌戰百勝)’ 프로그램을 체험했다. 이 프로그램은 마음습관, 식습관, 운동습관 등 생활습관을 개선해 암 환자의 회복과 재발방지를 돕는다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선마을은 스트레스 해소에 효과가 있는 피톤치드를 내뿜는 울창한 숲에 둘러싸여 있다. 프로그램은 △치유 및 면역력 강화 △체력강화 △감성회복 △스트레스 관리 등으로 구성되며 세부 프로그램은 암의 종류, 진행단계, 방사선 치료 또는 수술요법 같은 치료방법, 치료 부작용까지 참여자의 상태를 분석하고 고려해 맞춤형으로 진행된다.

숲 속에서의 명상과 세로토닌 워킹, 체력증강 스트레칭, 트레킹, 삼림욕 등도 체험할 수 있다. 질병으로 지친 감성을 회복하기 위한 달빛·별빛 산책도 포함됐다. 모든 과정에는 친환경 건강식단이 제공된다.

김 씨는 “이곳에 오기 전엔 암 치료 후유증으로 인한 메스꺼움, 식욕부진, 입안 염증 때문에 식사를 하는 자체가 스트레스였다”면서 “친환경 채소와 저염식 식단을 섭취하고 천천히 먹는 습관을 갖게 돼 최근엔 부담 없이 식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갑상샘암 환자들이 특별히 주의해야할 음식은 따로 없다. 하지만 암 치료 후 부작용으로 암에 걸리기 전처럼 정상적으로 식사를 하지 못하는 게 되거나 갑상샘 기능 저하증이 발생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에서 항산화음식 섭생실습 과정을 개설한 것도 이런 이유다. 선마을 관계자는 “갑상샘암 환자들은 채소와 단백질, 비타민, 칼슘 등 영양소 섭취에 신경 쓰고 항산화 효과가 있는 음식으로 짜임새 있는 식단을 구성해 먹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런 식습관을 통해 면역력을 높이고 암 예방 및 재발방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암전백승 프로그램은 월 2회로 13일과 27일 각각 2박 3일간 진행된다. 이밖에도 식습관 개선을 원하는 경우 ‘생활습관 개선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문의 1588-9983.

정석교 기자 stayf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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