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감 느낀 포털, 앱팩토리 오픈 등 ‘폐쇄→개방’ 전략 수정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8월 4일 03시 00분


늦은 감이 있지만 국내 인터넷업체들도 그동안의 폐쇄 정책을 버리고 개방 전략으로 방향을 틀고 있다.

네이버는 최근 ‘소셜 애플리케이션’ 앱스토어를 열기 위한 이전 단계로 개발자들에게 앱팩토리를 개방하는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소셜 앱은 네이버의 블로그, 카페, 미투데이 등에 설치해 지인 사이의 커뮤니케이션을 원활하게 해주는 애플리케이션. 여기에 등록된 앱은 심의를 거친 후 3분기(7∼9월) 오픈 예정인 앱스토어에 소개된다. 네이버는 앱 개발 회사나 개발자들의 수익 창출과 홍보 및 자금, 인프라, 컨설팅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다양한 사이트가 공존하는 균형 있는 웹 생태계 발전을 위해 오픈소스와 서비스, 게임 플랫폼을 기반으로 기술을 공유하고 있다”며 “성장의 과실을 함께 나누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싸이월드와 네이트를 운영하는 SK커뮤니케이션즈는 지난해 오픈 정책을 발표하고 네이트 커넥트와 네이트 앱스토어 등의 서비스를 내놓았다. 올해 들어서는 네이트온 메신저인 버디와 싸이월드 미니홈피의 응용프로그램 환경(API)의 개방도 시작했다.

인터넷업체들이 이같이 전략을 수정한 이유는 혼자만 살겠다고 폐쇄적인 정책을 고수하다가는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에 밀리고 말 것이라는 위기의식 때문이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대기업도 상생을 제대로 못하는데 포털업체를 믿을 수 있느냐”는 회의론도 나온다.

김선우 기자 subli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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