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차량인 ‘그린카’ 개발을 위해 기초연구개발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완성차업체, 부품업체, 대학 등이 모두 참여하는 거대 컨소시엄을 구성해 기초연구부터 상품화까지 연계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12일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이 발간한 ‘그린카 기술 및 정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각국 정부가 경쟁적으로 친환경 자동차 기술 개발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동시에 구매할 때 혜택도 늘리고 있어 관련 시장이 예상보다 일찍 커질 것이라고 전망됐다.
더욱이 향후 석유자원의 고갈 및 지구온난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친환경 자동차 개발이 필수적이고 각국 정부의 환경규제 확대, 전반적인 친환경의식 강화, 자동차기업의 사회적 책임 등으로 인해 클린디젤차, 하이브리드차 및 전기차 등 친환경 자동차의 보급이 확산될 것으로 예상됐다.
우리나라가 그린카 분야에서 우위를 차지하려면 막대한 개발비용과 위험요소를 민간에만 맡길 것이 아니라 국가 차원에서 기획하고 조정해야 한다고 평가원은 분석했다. KISTEP 박정일 부연구위원은 “기초·원천기술에 대한 정부 투자 비중을 높이고 기초연구, 부품, 완성차업체 등의 성과연계를 위해 컨소시엄 등 통합적인 사업 추진체계를 수립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평가원은 내연기관 자동차가 하이브리드와 전기차로 전환될 때 기술개발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면 일본 도요타 등 해당 분야 선진 업체에 기술 종속이 심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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