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청이 비만치료제 시부트라민에 대해 뒤늦게 안전성 재검토에 들어가 이번에도 뒷북 조치에만 급급.
9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뇌중풍(뇌졸중)과 심장발작 우려를 이유로 시부트라민의 자발적 시장 철수를 권고하자 식약청도 서둘러 이 약의 판매 허가를 재검토하겠다고 발표. 시부트라민은 지난해 국내에서 매출 1011억 원을 기록한 비만치료제 시장 1위 의약품으로, 국내 제품명은 리덕틸(판매사는 애보트).
유럽의약품청(EMA)이 1월 유럽 국가에 시부트라민의 판매금지를 권고했지만 식약청은 반년이 지난 올 7월 ‘국내시판 유지’를 결정한 바 있어 더욱 대조적.
식약청은 당뇨병 치료제인 아반디아에 대해서도 외국보다 9개월 늦게 시판중단 조치를 내려 제약업계 실무자들조차 “한국 식약청은 임상 후 시험을 통한 자체적인 분석체계를 갖추지 않아 판단력도 없는 데다 안이한 대응을 일삼고 있다”고 비난. 가정의학회 ‘개구멍’ 비유 의원 사퇴 요구
○…대한가정의학회(회장 이정화 서울 가양동 중앙의원 원장)가 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환자들이 3차 의료기관의 가정의학과를 통해 대형병원으로 직행하는 사례를 ‘개구멍’으로 표현한 한나라당 원희목 의원에 대해 상임위원회 사퇴를 요구. 원 의원은 국감에서 “1차 의료기관 활성화를 위해 개구멍을 막아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
학회는 “3차 병원 가정의학과에서 다른 곳으로 의뢰되는 환자 수는 3차병원 전체 환자의 0.14%에 불과하며 환자 의뢰와 자문, 의뢰서 발급은 임상 의사의 일상적 업무”라고 반박. 이어 학회는 “국내 의료전달체계의 근본적 문제를 보지 않고 환자를 ‘개’로 표현할 정도의 자질을 보인 원 의원은 보건복지위원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 회원 7500여 명 중 전문의가 6300여 명이고, 전문의의 80% 이상이 동네병원을 운영하는 가정의학회의 반발이 거세지자 원 의원은 7일 국감에서 정식으로 사과. ‘보건연 카바수술 e메일’ 복지부 내 비판
○…건국대병원 송명근 교수가 개발한 카바수술(CARVAR·종합적 대동맥 판막 및 근부성형술)의 안전성 논란과 관련해 보건복지부 산하 허대석 보건의료연구원장이 대한흉부외과학회에 보낸 e메일을 두고 복지부 내에서조차 “섣부른 행위”라고 비판.
건국대병원은 허 원장이 흉부외과학회에 ‘보건연의 연구결과를 신뢰한다는 성명서를 언론기관에 발표해달라’는 내용의 e메일을 발송했다며 “보건연이 카바수술에 대해 사망 통계를 조작하고 허위사실을 언론에 유포했다”며 공세 수위를 높이는 상황.
이에 대해 보건연은 “대꾸할 가치가 없다”는 견해이지만 복지부 공무원들은 “정부 기관이 학회에 성명서를 내도록 한 것은 부적절한 처사”라고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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