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I) 3차 발사에는 ‘우주환경관측위성’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지구 원격 탐사를 담당한 나로호 1, 2차 위성에 비해 과학 임무는 축소됐다.
강경인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 실장은 4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나로호 3차 발사 탑재위성 워크숍’에서 “3차 발사에 사용될 위성은 나로호의 목표 궤도 진입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검증위성에 각종 탑재체를 달아 우주환경을 관측하는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검증위성은 2005년 3월 한국항공우주산업이 제작한 것으로 지상국과 기본적인 송수신 기능만 갖추고 있다. 강 실장은 “랑뮈어 탐침, 우주방사선량 측정 센서 등 5개 탑재체를 달아 지구 이온층 변화 및 이온층이 위성 전위에 미치는 영향 등을 관측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검증위성의 무게는 100kg, 높이는 약 1m의 소형위성이며 몸체는 육각기둥 형태다.
강 실장은 “이르면 내년이 될 수도 있는 나로호 3차 발사 일정에 차질을 빚지 않기 위해서는 10개월 안에 완성할 수 있는 현실적인 위성으로 결정할 수밖에 없었다”며 “나로호의 목표 궤도 진입을 확인하고, 과학임무를 수행하며, 국산 우주기술을 검증한다는 점에서는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과학기술위성 1, 2호와 동일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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